'B2B' 일냈다…LG전자 3분기 영업익 1조 육박 '깜짝 실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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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 3분기(7~9월)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LG전자(066570)는 매출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온 데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절 등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남겨두고 있어,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를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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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매출 비중 빠르게 확대…HVAC·전장 '고속 성장'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LG전자가 가전 시장 침체 속에서도 올 3분기(7~9월)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올해 최고 실적 경신 기대감을 키웠다.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자부품(전장)이 호실적을 이끌었고 소비 심리가 약화됐지만 B2B(기업간 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확보한 덕분이다.
LG전자(066570)는 매출 20조7139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5%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LG전자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은 지난해 21조1768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1조738억원이다. 직전 2분기 영업이익(7419억원) 대비로도 2548억원 늘었다.
가전 시장은 불황을 거듭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실적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 영업이익을 808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소비자 대상 사업서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의 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를 기반으로 B2B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것이다.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올레드(OLED)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조주완 사장이 사업 체질 개선을 주문했고 '워룸 태스크'를 앞세운 전사적 노력이 효율 극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말 수주잔고는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TV 사업은 콘텐츠·서비스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갔다. 다양한 콘텐츠 공급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고객경험 확장을 위해 업계 최초로 TV 운용체계(OS) 업그레이드도 시작했다. 콘텐츠·서비스 사업 기반인 웹(web)OS TV는 2026년 3억대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온 데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절 등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남겨두고 있어, LG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를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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