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데프 첫 출전 세종시청 이덕희, '사상 첫 금' 쾌거

곽우석 기자 2023. 10.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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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데프(WORLD DEAF·청각장애)대회에 첫 출전한 세종시청 소속 테니스 이덕희(25) 선수가 대한민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10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덕희 선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그리스 헤르소니소스에서 열린 월드데프 테니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의 이번 우승은 '청각장애인 대회 첫 출전'이자 '대한민국 사상 첫 금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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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 선수가 월드데프 테니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월드데프(WORLD DEAF·청각장애)대회에 첫 출전한 세종시청 소속 테니스 이덕희(25) 선수가 대한민국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10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덕희 선수는 지난 1일(현지시간) 그리스 헤르소니소스에서 열린 월드데프 테니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덕희는 결승에서 야로슬라프 스메덱(21, 체코)을 2대0(6-2, 6-2)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 대회는 모두 20개국이 참가해 개인전 64강과 단체전 등으로 나눠 치러졌다.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의 이번 우승은 '청각장애인 대회 첫 출전'이자 '대한민국 사상 첫 금메달'이다.

데플림픽(청각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덕희는, 대회 우승으로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데플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데플림픽은 청각장애인이 출전하는 올림픽으로, 패럴림픽이라 불리는 장애인 올림픽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식 승인을 받은 올림픽이다. 데플림픽 성적은 일반 올림픽과 동일하게 평가된다.

이덕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남자 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할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세종시청에 입단해 3년째 활약 중으로, 전국체전과 실업연맹 대회 등 국내대회는 물론 ATP투어(남자프로 테니스투어) 등 국제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특히 청각장애인으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ATP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지난 2013년 세계 랭킹 130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덕희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국가들이 단체전에 출전하는 모습에 부러웠다"며 "우리나라도 많은 장애인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덕희 선수의 시상식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렸다.

한편, 데플림픽은 1924년 파리에서 최초로 하계 대회가 개최된 이래 일반 올림픽과 동일하게 하계와 동계대회로 나눠 각각 4년에 한번 씩 개최된다. 테니스를 비롯해 육상, 축구, 태권도, 수영 등 매회 약 20여개 종목이 열린다.

데플림픽 대회는 국제 청각장애인 스포츠위원회(ICDS)가 주관하며, ICDS는 국제 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는 별개의 단체로 운영된다. 한국에선 ICDS 산하 국가 스포츠조직으로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KDSF)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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