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제 무기로 이스라엘 공격했나…하마스, ‘F-7’ 로켓 사용 정황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3. 10. 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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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조직원이 북한제 ‘F-7’로 보이는 무기를 손에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워 누아르’ X 계정 캡처]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소지한 정황이 포착됐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군사 전문 블로거 ‘워 누아르’는 하마스 대원들의 영상에서 “대원 중 한 명은 북한에서 제작된 ‘F-7 고폭 파편 로켓’을 가진 것을 볼 수 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장했다.

F-7은 로켓추진유탄(RPG) 발사기로, 중동 지역에 많이 수출돼 왔다고 RFA는 설명했다.

북한은 과거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F-7을 직접 하마스에 건넸는지 다른 국가에 수출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 들어갔는지는 불투명하다.

미 국방정보국(DIA) 출신 브루스 벡톨 엔젤로주립대 교수는 RFA에 하마스가 이전부터 북한제 F-7을 사용해왔다며 “(이번 전쟁에서) F-7뿐 아니라 다른 북한제 무기들도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처음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팔레스티나(팔레스타인)와 이스라엘 사이의 대규모 무장 충돌 발생’이라는 제목과 함께 “팔레스티나의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 대규모적인 무장 충돌이 발생했다”며 “쌍방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천 발의 로켓탄들이 발사됐으며 무차별적인 공습이 감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이번 충돌사태가 팔레스티나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범죄행위의 결과라고 하면서 유혈적인 충돌을 종식시킬 수 있는 근본 출로는 독립적인 팔레스티나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마스는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도 곧바로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양측의 사망자 수는 16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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