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3D’,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인기[오늘은 어떤가요]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정국이 솔로 아티스트로서 연이은 ‘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10일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정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두 번째 솔로 싱글 ‘3D(feat. Jack Harlow)’가 메인 송 차트 ‘핫100’에서 5위를 차지했다. 도자 캣, 시자(SZA), 테일러 스위프트, 루크 콤즈까지 쟁쟁한 스타들에 이어 이름을 올림으로써 정국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번 성적으로 정국은 두 곡 연속으로 발매 직후 ‘핫100’ 5위권에 진입한 유일한 한국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빌보드 역시 “‘3D’는 정국의 두 번째 ‘핫 100’ 톱10 진입으로, 방탄소년단 멤버 가운데 솔로로 여러 차례 톱10을 기록한 것은 그가 최초”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7월 발매한 정국의 첫 솔로곡 ‘세븐(feat. Latto)’이 ‘핫100’ 1위로 직행한 바 있다.

‘핫 100’은 미국 스트리밍 데이터,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 데이터를 종합해 순위가 산출되는 차트로, 현지의 인기를 보여주는 지표기도 하다. ‘3D’는 1360만 스트리밍, 310만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8만7천 실물·디지털 싱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송 세일즈’와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 200’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모두 1위를 차지했다.

‘3D’는 앞서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역시 ‘최초’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싱글 차트에서 ‘3D’는 5위로 진입했고, 오피셜 차트는 “정국은 오피셜 차트 역사상 한국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영국에서 2개의 ‘톱 5’ 싱글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국은 ‘세븐’으로는 해당 차트에 3위로 진입한 뒤 10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 바 있다. 더불어 ‘3D’는 싱글 차트 외에도 싱글 세일즈, 싱글 다운로드, 피지컬 싱글 등 3개 차트에서 1위로 직행했다.

‘3D’는 알앤비 팝 장르의 곡으로 ‘세븐’에 이어 또 한 번 ‘이지 리스닝’ 멜로디와 닿을 수 없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1·2·3차원의 시선’이란 소재로 풀어낸 영어 가사가 재미를 더하며 세계 팬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솔로’ 정국은 ‘꽃길’을 넘어 ‘황금길’을 이어 달릴 전망이다. 다음 달 3일 ‘세븐’과 ‘3D’를 포함한 11곡이 수록된 첫 솔로 앨범 ‘골든’을 발매하고 같은 달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팬 쇼케이스 ‘정국 ‘골든’ 라이브 온 스테이지’를 개최해 팬들과 직접 만나 열기를 이어간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