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와 5위는 천양지차…두산·SSG·NC, '가을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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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으로 많았던 우천 취소에 늦어지는가 했던 '가을야구'.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가 벌이는 3~5위 싸움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10일 현재 3위는 두산(71승2무63패), SSG(72승3무64패)와 NC(72승2무64패)가 공동 4위다.
NC는 SSG, 두산보다 팀 득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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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준PO·5위는 1패 안고 WC전 끝까지 혈투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역대급으로 많았던 우천 취소에 늦어지는가 했던 '가을야구'. 하지만 몇몇 팀의 '가을전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다.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가 벌이는 3~5위 싸움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은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KT 위즈도 2위 매직넘버를 '1'만 남겨놨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으며 6위 KIA 타이거즈도 6경기를 남긴 시점에 공동 4위와 3게임 차로 벌어져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3~5위만큼은 아직도 백중세다. 10일 현재 3위는 두산(71승2무63패), SSG(72승3무64패)와 NC(72승2무64패)가 공동 4위다. 3위와 공동 4위 간 승차는 없다. 승률이 단 1리(0.001) 차이 날 뿐이다.
4개 구단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던 시절에는 3, 4위가 큰 의미 없었다. 어차피 준플레이오프를 함께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3위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현 체제에서 4, 5위의 차이는 크다. 4-5위가 와일드카드전을 벌이는데, 4위는 1승을 안은 상태에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되고, 5위는 2경기를 연달아 승리해야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8차례 개최된 와일드카드전에서 4위팀이 패한 사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3위는 아예 이야기가 다르다. 4-5위팀의 경기를 지켜본 뒤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많아야 최대 2경기지만 에이스 투수의 소모 여부와 휴식일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다.
3위와 4위, 4위와 5위의 차이가 두드러지기에 세 팀 모두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혈투를 벌일 수 밖에 없다.
현재 남아있는 경기는 두산이 8경기로 가장 많고, NC가 6경기, SSG가 5경기다.
남은 경기가 가장 많은 두산은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다. 다만 빡빡한 일정은 부담스럽다. 이날부터 시즌 종료일인 17일까지 8연전을 해야한다. 혹여 3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8연전 후 충분한 휴식없이 곧장 와일드카드전에 임해야한다.
NC와 SSG는 남은 경기가 적긴 하지만 두산에 비해 일정은 수월한 편이다. 오히려 총력전을 펼수 있는 환경이 된다. 특히 NC의 경우 6경기 중 2경기에 '슈퍼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울 수 있다.
3팀 간 맞대결도 예정돼 있다. 12일엔 NC와 두산, 최종전인 17일엔 두산과 SSG가 맞붙는다. 피할 수 없는 경기다.
만일 세 팀 중 2팀 이상 동률이 나올 땐 두산이 가장 불리하다. 두산은 NC(7승8패), SSG(4승1무9패)와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뒤지고 있다.
반면 NC는 상대 전적에선 가장 유리하다. SSG와 8승8패, 두산에게 8승7패로 동률의 여지가 있지만 이 경우 팀득점으로 승부를 가리기 때문이다. NC는 SSG, 두산보다 팀 득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포스트시즌보다 한 발 앞서 시작된 '가을전쟁'의 승자는 누구일까. 우승이 결정된 정규시즌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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