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명 중 1명은 탄산음료·아이스크림 등 초가공식품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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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7명 중 1명은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초가공식품(UPF)에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스페인·브라질 3개국 공동연구팀은 성인 약 14%와 어린이 약 12%가 초가공식품에 '식품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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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 어린이 12% 중독 증상 보여
술 ·담배 중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성인 7명 중 1명은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 초가공식품(UPF)에 중독 증상을 보인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36개국에서 진행된 총 281개 선행 연구를 ‘예일 식품 중독 문진표(YFAS)’에 따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YFAS는 특정 식품에 대한 극심한 욕구, 금단 증상, 섭취 조절 불능 등 11가지 중독 증상 중 2개 이상을 보일 경우 식품 중독으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에 다수 분포한 정제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술과 담배에 들어 있는 알코올·니코틴과 비슷한 수준의 뇌 내 도파민을 유발한다”며 “정제 탄수화물이나 첨가지방이 많은 식품은 강력한 중독성 물질 후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에서 드러난 식품 중독 실태는 중독성 물질로 규제를 받는 술(14%), 담배(18%)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암, 심장병,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이는 데 이어 우울증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초가공식품의 섭취는 증가하고 있으며 영국·미국에선 평균 식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 애슐리 기어하트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는 “(초가공식품과) 중독의 임상적 관련성에 대한 일관적인 근거가 제시되고 있다”며 “초가공식품을 ‘중독성 물질’로 규정하는 것이 전 세계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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