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쌍끌이로 ‘깜짝 실적’…LG전자, 3분기 영업익 9967억원
이날 LG전자 관계자는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역대 3분기 최고에 버금가는 수치를 기록했다”며 “주력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에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30% 이상 늘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액 20조4624억 원, 영업이익 8084억원이었다.
LG전자는 그 동안 소비자 대상 사업에서 축적해 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해 오고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B2B 영역 성장 ▲Non-HW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동력 확보를 중점 추진하며 가전을 넘어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워룸(War Room) 태스크를 앞세운 사업 체질개선 노력과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전사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디지털전환 노력이 구매, 제조, 물류, 판매 등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생활가전은 볼륨존 공략 및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전과 구독서비스를 결합해 3분기 출시한 업(UP)가전 2.0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며 가전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전장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이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만간 회사 전체 성장을 주도하는 주력사업의 반열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로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네 번째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 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V 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 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콘텐츠 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며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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