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의 공모주] 전장부품사 vs 바이오벤처, 투자자 선택은?
저도 '따상'을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린이(주식+어린이)에게 주식시장은 생각처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주식공부를. 주변을 둘러보니 여전히 '묻지마 투자'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공모주에 투자하려면 최소한 그 회사의 사업모델이나 실적전망, 리스크 요소 등은 알고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공부는 언제나 쉽지 않죠. 그런 여러분을 위해 '주린이의 공모주'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2차전지 전장부품사인 신성에스티와 바이오벤처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이날(10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이틀간 일반 공모를 진행합니다. 두 기업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각 사의 특징과 경쟁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신성에스티, 11개 글로벌 완성차에 2차전지 부품 공급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부품 전문업체입니다. 주요 제품은 배터리의 전기적 에너지의 상호 연결을 담당하는 버스바(Busbar)와 배터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배터리 모듈 케이스(Battery Module Case)입니다. 2차전지 제품은 국내 제조사를 통해 포드(Ford), 폭스바겐(Vokswagen), 볼보(Volvo) 등 약 11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 2013년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부품수주를 시작으로 2차전지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시켜 왔습니다. 2010년 베트남법인, 2018년 폴란드법인, 2019년 중국남경법인을 설립했고 북미지역 신규 진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도 꾀하고 있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은 664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입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제품은 버스바로, 절반(5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성에스티는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신흥에스이씨, 상신이디피, 삼기이브이, 영화테크 등 4곳을 선정했습니다.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21.8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을 3만5360원으로 산출했습니다.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000~2만5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는데요. 수요예측 경쟁률은 583.50대 1을 기록했습니다. 참여 기관의 87.46%(신청수량 기준) 가 2만5000원 초과 가격을 제시했고, 2만5000원을 제시한 비중도 11.08%로 나타났습니다. 신성에스티의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 에스엘에스바이오, 의약품 품질 관리사업으로 꾸준한 이익 창출
의약품 품질관리 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 이전 상장을 추진합니다. 회사는 지난 2007년 설립 후 2016년 코넥스에 입성했습니다.
주요 사업은 의약품 품질 관리 사업과, 신약 개발지원 사업입니다. 의약품 품질 관리 사업의 매출 비중이 88%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는 의약품 생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기준에 적합한지를 검증하는 사업을 뜻합니다. 주요 제품으로 코로나, 알러지 등의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과 판매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캐시카우인 의약품 품질관리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 매출액 44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억원, 24억원입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공모가를 희망밴드(8200~9400원) 하단보다 낮은 7000원으로 확정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35.14대 1에 그쳤는데요. 참여 기관의 절반 이상(54.43%)이 희망밴드 하단인 8200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고, 8200원을 제시한 비중이 18.08%, 8200원 이상 9400원 미만을 제시한 곳이 18.65%로 나타났습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등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최신 시설∙장비 구축, 시험항목 추가, 특화된 체외진단기기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입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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