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플레이션 피난처” 2000원 PB 우유로 소비자 사로잡은 대형마트
10월부터 흰우유 1ℓ 가격이 3000원에 육박한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같은 용량과 품질등급의 자체브랜드(PB) 우유를 2000원 안팎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마트 PB 우유가 최근 물가상승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밀크플레이션’ 시대 피난처로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매일경제가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대형마트 3사의 PB 흰우유 매출을 파악한 결과, 홈플러스 PB 흰우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PB 제품인 ‘시그니처 1A 우유(900㎖)’를 21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PB 제품인 ‘피코크 에이클래스 우유(900㎖)’를 1988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 증가했다. 두 제품은 각각 연세유업과 매일유업이 만든 제품으로 동일 일반브랜드(NB) 제품은 마트에서 약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롯데마트 PB 우유도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대표 PB 우유는 ‘오늘좋은 1등급 우유(930ml)’로 1990원에 판매된다. 2개 묶음 제품은 389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굿민 흰우유 900㎖’도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하루e한컵우유 1ℓ’ 가격을 업계 최저 가격인 2400원으로 동결 판매하고 있다.
다만 낙농가에서 유업체들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이 이달부터 올랐기 때문에 PB 우유 가격도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 대형마트 3사는 PB 우유 가격 조정 계획에 대해 “현재 납품사들과 협의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낙농진흥회가 지난 8월 29일 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을 리터당 8.8~10.9% 올리면서 서울우유·매일유업·남양유업 등 일반 유업체들의 대형마트 기준 우유값은 10월부터 1ℓ 기준 약 30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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