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AI 꽃피는 딥노이드…"내년 매출 200억, 흑자전환"

황국상 기자 2023. 10.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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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기자

기존 주력이던 영상진단 등 의료용 AI(인공지능)를 넘어 산업·교육용 AI로까지 왕성하게 영역을 확대하며 '범용 AI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지는 딥노이드가 내년 '매출 200억원,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10일 "의료를 넘어 산업, 교육 등 전 분야에 활용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딥노이드의 목표"라며 "이를 통해 내년 매출 200억원 성과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의료AI株 실적우려에 동반 급락, 차별점은?
제이엘케이, 뷰노, 루닛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의료AI 종목들의 주가는 올 초 생성형 AI 돌풍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1~2개월새 고점 대비 최고 40%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다.

국내외 금리상승 지속으로 투자자들이 AI기업에 대한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 실적 가시성에 더 무게를 둔 탓이다. 딥노이드의 주가도 여타 의료AI 종목들과 함께 하락세에 들어가며 지난달 초 3만1500원에서 이달 6일 1만9670원으로 37% 이상 빠졌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32억원의 매출에 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도(9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비용을 감당할 수준에는 못 미친 탓이다.

그럼에도 딥노이드가 '200억원 매출'을 자신하는 이유는 의료용 AI 시장환경의 호전에 산업용 AI 시장에서의 성과 확산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딥노이드는 내년 의료 AI시장에서 매출 전망치 50억원에 더해 보안 및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AI 시장에서 150억원의 매출을 전망했다. 기존 주력사업도 커지지만 그보다 훨씬 큰 산업 AI에서 매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올해 8,9월 고점 대비 최근일(23.10.6) 종가 기준 등락률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본격 개화한 보안·산업 AI시장, 해외진출 기대감 '쑥'
제품 불량 검사, 이물질 판독 검사, 시약 도포 검사 등 산업 공정에 딥노이드의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시도는 딥노이드가 아닌 고객의 요청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봄부터 국내 공공·민간의 기관·기업 고객의 요청을 받아 개발에 착수한 각종 솔루션들이 올해부터 POC(기술검증) 등을 거쳐 사업화 단계에까지 이어진 것이다.

딥노이드가 한국공항공사와 공동 연구개발한 '스카이마루 딥시큐리티'(SkyMARU DEEP:SECURITY)는 항공·기업보안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개발됐다. 총기·도검류, 폭발물 등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이나 USB 등 외장저장장치와 같은 보안·위해물품을 탐지해 내는 이 제품은 현재 국내 14곳의 공항과 인천항만공사, 국회 사무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에 설치가 완료됐다.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콜롬비아 등 해외 공항으로의 수출도 기대된다.

딥러닝 기반 머신비전 검사 솔루션 '딥팩토리'(DEEP:FACTORY)는 조립 공정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불량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미 국내 다수 고객사에 납품을 완료했다. 딥노이드는 "향후 글로벌 머신비전 업체와 협업해 기술력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망 확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본업 의료AI 환경도 호조, 검진시장 진출
기존 주력 부문인 의료 AI영역에서의 호조세도 내년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AI 기반 뇌동맥류 영상진단 솔루션 '딥뉴로'(DEEP:NEURO)는 올 11월부터 병원들이 의료 현장에서 본격 사용할 전망이다.

이미 중앙대병원 본원과 솔루션 공급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주요 9개 대학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과 솔루션 공급을 논의 중이다. 딥뉴로를 통한 실제 매출은 실시병원 IRB(기관생명윤리위원회) 승인, NECA(한국보건의료연구원) 사용신고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부터 본격 발생할 것이라는 게 딥노이드 측 설명이다.

아울러 검진센터에 특화된 △실시간 다중 폐질환 판독 솔루션 딥체스트(DEEP:CHEST) △폐결절 검출 판독 솔루션 딥렁(DEEP:LUNG) 등 제품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예정돼 있다. 기존 진단 외에도 검진 분야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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