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英 테이트모던서 '병뚜껑 실험미술' 아나추이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과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전시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005380)와 테이트모던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올해는 가나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엘 아나추이가 전시 작가로 선정됐다.
전시된 3점의 추상적이고 거대한 조형 설치 작품들은 수천 개의 금속 병뚜껑과 파편들을 직물처럼 꿰매 만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병뚜껑 활용 인류역사 담은 조형등
가나출신 아나추이 예술작품 선봬
현대자동차가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과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전시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005380)와 테이트모던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2014년 파트너십 체결 이후 테이트모던의 대규모 전시장인 터바인홀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가나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엘 아나추이가 전시 작가로 선정됐다. 1944년생인 그는 목재나 세라믹 등 주변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사용해 조각의 재료와 형태에 대한 실험을 이어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병뚜껑을 활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조각의 가능성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역대 작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인류 역사의 확장, 자연 세계의 본질적 힘, 대서양 노예무역 시기에 일어난 재화와 인구 이동 및 이주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총 3개의 막에 담았다. 전시된 3점의 추상적이고 거대한 조형 설치 작품들은 수천 개의 금속 병뚜껑과 파편들을 직물처럼 꿰매 만들었다. 멀리서 보면 한 폭의 풍경이 나타나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병뚜껑의 로고가 보여 산업화의 현실을 드러낸다.
첫 번째 작품 ‘더 레드 문’은 바람에 휘날리는 장엄한 돛의 모습으로 대서양을 건너는 여정의 시작을 상징한다. ‘더 월드’는 병뚜껑 끈을 엮어 만든 그물 같은 소재를 여러 겹으로 사용해 불안정한 상태에 고착된 인간 형상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 작품 ‘더 월’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길게 이어지는 검정색의 금속 조각으로, 조각의 최하단은 병뚜껑을 바닥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형태로 엮어 부서지는 파도와 암석 봉우리를 형상화했다.
전시는 내년 4월 14일(현지 시간)까지 테이트모던 터바인홀에서 열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나추이는 역사와 문명·산업이 거대한 전 지구적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해온 과정을 탐색하도록 이끈다”며 “인류 공동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 지구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면도기부터 가전까지 남편에 사달라는 홀시아버지, 지긋지긋'
- '제발 도와달라'…하마스에 나체로 끌려간 독일 여성母의 '눈물의 호소'
- '1등 되면 '2조원' 실화?'…3달 묵은 美 ‘파워볼’ 당첨금 '역대 5위'
- '주유소 실수로 '혼유'…1200만원 수리비 나왔는데 제 책임이 10%?'
- 스토킹범죄 혐의자 4명 중 1명도 실형 안 받아…집유·무죄는 증가
- '아이 XX에 똥 묻어…가슴 찢어져' 주말 '항의 문자' 보낸 학부모
- 배달음식 주문하며 '내일 계좌이체할게요'…보내줬더니 '잠수'
- [이번주 증시 캘린더] 반도체 장비기업 아이엠티 코스닥 입성
- 방탄소년단 정국, 빌보드 역사 갈아치웠다…'글로벌' 차트 1·2위 동시 석권
- 4도 화상으로 얼굴 잃었지만 '희망'은 여전…19세에 '경찰관' 꿈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