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이초 사건, 범죄혐의점 발견 못했다…심리부검 의뢰”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를 찾은 시민들이 고인이 된 교사 A씨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찰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24) 씨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3개월째 수사 중이지만 지금껏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서면 기자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에서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 부검을 의뢰했다"며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간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교사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까지 개인 전화번호로 수차례 연락하는 등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해당 학부모의 휴대전화 등을 제출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확인된 통화 내역은 A 씨가 먼저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학부모 간 대화는 업무용 메신저로 이뤄졌다. 또, 한 학부모가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24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고인이 된 교사 A씨를 추모하고 있다. [연합]

앞서 지난달 13일에는 '연필 사건' 학생의 부모가 누리꾼들을 고소했다.

당시 법무법인 씨케이에 따르면 연필 사건으로 다친 학생의 부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누리꾼 2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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