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역대 최다골 공격수, 골키퍼로 전향?

송대성 2023. 10. 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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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 사무국은 9일(현지시간) 2023-2024시즌 8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골키퍼 자리에 지루를 선정했다.

프랑스 A매치 역대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지루가 골키퍼로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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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공격수 지루, 세리에A 8라운드 베스트11 골키퍼로 선정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로 이탈리아 세리에A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 사무국은 9일(현지시간) 2023-2024시즌 8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하면서 골키퍼 자리에 지루를 선정했다.

AC밀란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오른쪽)가 제노아와 경기 막판 골키퍼로 나서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뉴시스]

사무국은 "AC밀란의 새 골키퍼 지루가 놀라운 선방으로 승점 3을 안겼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지루는 국가대표로 A매치 125경기에 출전해 무려 54골을 기록한 대표 골잡이다. 프랑스 A매치 역대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지루가 골키퍼로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것은 이례적이다.

지루는 지난 8일 제노아와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

하지만 AC밀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 메냥이 볼 경합 과정에서 무릎으로 상대 선수를 가격해 퇴장당했다.

이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던 AC밀란은 필드플레이어 중 한 명이 골문을 지켜야했고, 결국 지루가 메냥을 유니폼을 입고 최전방 공격수에서 최후방 골키퍼로 자리를 옮겼다.

지루의 골키퍼 전향은 성공적이었다. 지루는 동점을 노리고 파상공세를 퍼붓던 제노아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냈다.

특히 제노아의 조르제 푸슈카시에게 향하던 공을 빠른 판단력으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기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AC밀란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이탈리아 세리에A 8라운드 베스11 골키퍼로 선정됐다. [사진=세리에A 트위터 캡처]

지루의 깜짝 활약으로 승점 3을 추가한 AC밀란(7승 1패·승점 21)은 인터 밀란(6승 1무 1패·승점 19)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구단도 지루의 활약을 기념하고자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AC밀란은 경기 후 성명을 통해 "지루가 마지막 순간 용감하게 실점을 막았다. 구단 역사에 남을 장면"이라며 지루의 이름과 등번호 9가 적힌 골키퍼 유니폼을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유니폼은 출시와 함께 빠르게 팔리며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구단 홈페이지 선수 명단에 지루를 공격수가 아닌 골키퍼로 올리는 재치까지 선보였다.

지루는 "내가 키가 제일 커서 골키퍼 자리에 들어간 것 같다"며 "난 어릴 때는 골키퍼로 뛰는 걸 좋아했다. 선방할 때는 골을 넣을 때만큼이나 대단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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