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V’ 김관우 “아시안게임 金 자신 있었다, 병역 특례자 호칭 만족” (정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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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관우와 강성훈 감독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0월 10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V' 금메달리스트 김관우 선수와 강성훈 감독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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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관우와 강성훈 감독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0월 10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V' 금메달리스트 김관우 선수와 강성훈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강성훈 감독은 '경기 후 편안하게 지냈냐'는 질문에 "편하지 않았다. 김관우 선수한테 물밀듯이 밀려오는 섭외 전화를 받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독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김관우 전속 매니저로 일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요즘 둘이 하는 얘기가 있다. '연예인이야?', '또?'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눈다. 너무 감사하게도 김관우 선수를 자주 찾아주신다"고 덧붙였다. 김관우는 "저한테 왜들 이러시는지 모르겠다"며 부끄러워했다.
김관우는 금메달 확정됐을 때 기분을 묻자 "경기 중에 '내가 이기는 건가?'라는 마음이 나를 흔들 수 있다. 그런 감정이 느껴지려고 할 때 최대한 막으려고 했다. 완전히 끝난 다음에도 믿지 못했는데, 상대 선수가 헤드폰을 벗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끝났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강성훈 감독 "무대 뒤에서 e스포츠 협회 분들과 같이 있었다. 경기 내용을 보면서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협회 분들이 스코어가 뒤지니까 불안해하시더라.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협회 분들이 통곡을 하셨다. 저도 그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나더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무조건 금메달을 딸 거라 믿었다"고 운을 뗀 강성훈 감독은 "선수들의 실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피부로 느끼면서 메달권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관우는 "같이 훈련했던 감독님과 선수들 외에는 이 정도로 생각하신 분들이 없었다. 우리는 우리의 실력을 잘 아니까 자신 있었다"고 거들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1979년생으로 올해 44세인 김관우는 "민방위가 끝난 지 꽤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강성훈 감독은 "e스포츠 선수단 통틀어서 민방위 끝난 사람이 두 명 있었는데 저희 둘이다. 제가 감독님들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앞서 "군 면제 말고 다른 혜택은 없나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던 김관우. 그는 "제 이름 옆에 '병역 특례자'라는 특별한 호칭이 생겨 만족한다. '내가 뭐 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김신영이 "다른 혜택이 있어야 한다"며 게임 광고와 각종 게임 행사 등을 추천하자 김관우는 "준비되어 있다. 무조건 가겠다"며 욕심을 내비쳤다.
40대 금메달리스트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김관우. 이에 강성훈 감독은 "김관우 선수의 대단한 활약을 보면서 '한 우물만 파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를 목격했다. 많은 분들도 그런 희망과 함께 본인이 바라는 것들을 이룰 수 있는 인생을 영위하셨으면 좋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김관우 역시 "말씀을 너무 잘하신다. 선수를 띄워줘야지 본인이 뜨면 어떡하냐"고 불평하면서도 "e스포츠가 정식종목이 됐고,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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