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포스트시즌 역대 최악의 선발진 [SS현장메모]

문상열 2023. 10. 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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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는 역대 3번째다.

하지만 올 시즌 다저스의 마운드는 역대 최악이다.

해마다 포스트시즌에서 큰 역할을 한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는 가정 폭력으로 다저스와 관계가 청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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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 루키 보비 밀러에게 2회 덕아웃에서 성난 표정으로 말을 건네고 있다. LA|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다저스타디움=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는 2013년부터 11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지구 우승으로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는 역대 3번째다.

다저스는 올해도 마운드의 부상자 속출에도 불구하고 100승을 거뒀다. 3년 연속이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을 제외하면 4년 연속이다. 하지만 올 시즌 다저스의 마운드는 역대 최악이다. 팀 평균자책점이 4.06(MLB 13위)이다. 선발은 4.57로 20위다.

취약한 마운드를 화끈한 공격이 보완한 시즌이다.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의 MLB 최상의 테이블 세터에 4명의 타자가 100타점 이상을 작성했다. 베츠, 프리먼, 맥스 먼시, JD 마르티네스 등으로 구단 사상 최초다.

정규시즌에서 다저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8승5패로 우위를 지켰다. 다저스는 정규시즌 100승, 디백스는 84승을 거뒀다. 지난 5년 동안 팀간 전적이 57승23패 승률 0.712로 천적이나 다름없다. 역대 포스트시즌 대결은 올 NLDS(디비전 시리즈)를 포함해 두 번째다.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다저스가 3승으로 디백스를 눌렀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옥토버 베이스볼’ 복귀를 기대한 워커 뷸러는 9월에 성명서를 내고 “올시즌 마운드에 서지 않고 내년에 건강한 몸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돌아오겠다”라고 선언했다. 해마다 포스트시즌에서 큰 역할을 한 좌완 훌리오 유리아스는 가정 폭력으로 다저스와 관계가 청산됐다.

정규시즌은 포스트시즌과 다름이 새삼 확인됐다. 취약한 마운드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는 것은 운수소관 야구다. 1차전 선발 크레이튼 커쇼 0.1이닝 6실점, 2차전 루키 보비 밀러 1.2이닝 4실점. 3차전은 시즌 도중 트레이드한 랜스 린이다. 시리즈 승부에 중요한 1,2차전에서 나름 괜찮을 것으로 기대한 두 투수가 5회는 고사하고 2회도 채우지 못했다. 불안감이 현실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공격도 마운드가 버텨줘야 터지는 법.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하게 되면 타자들의 공격 패턴도 달라진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취약한 선발진이라도 불펜 야구에 기댔다. 선발은 최소 3,4이닝을 맡고 불펜의 이어 던지기를 공격이 뒷받침한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1,2차전에서 초반에 선발이 무너지면서 뒤죽박죽이 돼버렸다.

NLDS 2차전을 덕이웃에서 지켜보는 LA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운데). 커쇼는 1차전에서 0.1이닝 동안 6실점 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LA|AFP연합뉴스


이에 맞선 디백스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원투펀치가 확실하게 가동됐다. NLDS에서는 1차전 메릴 켈리 6이닝 무실점, 2차전 에이스 잭 갤렌 5.1이닝 2실점 했다. 다저스와 극명하게 달리한 선발진이다.

다저스는 지난해도 프랜차이즈 최다 111승을 작성하고 NLDS에서 정규시즌 천적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1승3패로 무릎 꿇었다. 다저스의 2023 디비전 시리즈는 데자뷔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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