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단단한 플레이 보여드릴게요" 약속 지킨 신유빈, 결실로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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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대한항공)은 국내보다는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 선수다.
3개월 뒤에 다시 WTT 스타 컨텐더로 돌아온 신유빈은 노바고리차 대회에 나서 여자단식, 혼합복식에서 2관왕을 신고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신유빈은 올해 초 열린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도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 뒤로 신유빈은 KTTL 경기에는 더 나오지 않아 부상 여부에 눈길이 모였지만, 직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로 통과하며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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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신유빈(대한항공)은 국내보다는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는 선수다. 세계랭킹 8위, '삐약이'라는 별명때문에 마냥 앳돼보이지만 명실상부 한국 여자탁구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 나선 신유빈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짝지어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세트점수 4-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지난 2002 부산 대회 여자복식 석은미-이은실 조, 남자복식 유승민-이철승 조 이후 21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직전에 열린 단식에서는 중국 쑨잉샤의 벽에 막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이번이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7전 전승을 거두며 꾸준히 WTT컨텐더 등의 국제무대에 출격해왔다.
당초 신유빈은 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그는 국제대회 성적보다 부상여파에 더욱 눈이 몰린 상황이었다. 지난 2021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그는 오른쪽 손목 피로골절로 인해 장기간 재활기간에 돌입했다.
신유빈은 이 부상으로 인해 지난 해 1월 열렸던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세계팀선수권은 물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당해 8월 튀니지에서 열린 WTT컨텐더 단식으로 복귀전을 치르고자 했지만 손목 부상이 재발하며 남은 경기를 모두 취소해야했다.
3개월 뒤에 다시 WTT 스타 컨텐더로 돌아온 신유빈은 노바고리차 대회에 나서 여자단식, 혼합복식에서 2관왕을 신고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었다.
여기에 더해 천운이 찾아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1년이 연기되었던 것이다.
신유빈은 올해 초 열린 한국프로탁구리그(KTTL)에도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2승을 거둔 뒤 그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 앞에 기꺼이 섰다.
당시 KTTL 데뷔전을 마치고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는 "더 단단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수 모든 방면에 멘탈까지 더 단단히 보완하고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강희찬 감독 역시 "신유빈이 기술도 기술이고, 재능도 탁월하다"며 "나이는 어려도 원체 경험이 풍부하다"고 에이스 신유빈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 뒤로 신유빈은 KTTL 경기에는 더 나오지 않아 부상 여부에 눈길이 모였지만, 직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로 통과하며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이후 전지희와 평창 아시아선수권에서 여자 단체전 은메달,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동메달을 이룩하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마침내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은 한층 단단해진 정신력과 경기력을 앞세워 전지희와 21년만의 금메달을 합작하는데 성공했다. 자기 스스로와 한 다짐을 끝내 지켰고, 결실로 증명해낸 것이다.
신유빈은 현재 허리 부상으로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WTT 챔피언스 푸랑크푸르트 2023에는 계획대로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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