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날' 윤계상 "유나, 내가 만난 상대 배우 중 최고‥얘기 잘 들어준다" [인터뷰M]

장다희 2023. 10. 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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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윤계상이 유나의 연기를 극찬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윤계상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ENA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연출 박유영, 극본 김제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유괴의 날'은 어설프고 마음 약한 유괴범 김명준(윤계상)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이날 윤계상은 유나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유나가 내 딸같이 느껴진다. 실제 유나 아버지가 나랑 동갑이다. 그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나는 부모님이 연기를 시킨 스타일이 아니다. 대부분 아역들은 부모의 꿈을 대신해 주는 경우가 꽤 있는데, 유나는 다르다. 스스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더라. 연기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나는 내가 만난 상대 여배우 중 가장 순수하고, 내 얘기를 잘 들어준 친구다. 정말 재밌었다. 그래서 더 좋을 수밖에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촬영이 끝난 지금도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윤계상은 "유나는 내게 명준 삼촌이라고 부른다. 아직도 그렇게 부르고 있고, 개인적으로 연락도 주고받고 있다. 너무 예쁘다"라고 말하며 아빠 미소를 지어 보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 작품은 지난 9월 13일 1.8% 시청률로 시작해 지난 5일 4%대를 찍었다. 시청률과 관련해 윤계상은 "사실 아시안게임으로 '유괴의 날'이 결방된다는 말을 듣고 '다행이다' 싶었다. 이렇게 말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정말 다행이었다. 편성은 시청자분들과 약속이니 지켜야 하지만 그날은 나도 축구를 볼 것 같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잊고 있었는데, 첫 주는 절망스럽더라. 너무 힘들었다. 수치가 실시간으로 나오니까 미칠 것 같더라. 영화를 했을 땐 괜찮았는데, 드라마는 실시간으로 시청률이 나와서 힘들었다. 불안하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윤계상은 "다행히 시청률이 높아져서 다행이다. 앞으로 떨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실시간으로 꼭 시청해달라"고 당부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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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유괴를 계획,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를 유괴했던 윤계상은 "진짜 편하게 연기한 것 같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김명준 역할이 어려웠다. 고민이 많이 되더라. '2% 부족한 걸 어떻게 표현하나?' 싶었는데 지식적으로 낮은 사람이 아니라 조금 순박, 순수한 설정을 갖고 오려고 했다. 실제로 내게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극대화시켰다. 어른이지만 어른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했다.

덧붙여 "대본에 액션이 많았다. 그런데 명준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자유롭고 허당미가 돋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윤계상은 김명준 캐릭터를 위해 4kg가량 증량했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작품에 임하는 사람이다. 김명준은 외모적으로 순박하게 다가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거울 보면서 '지금 명준스러운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땐 4kg 정도 증량했을 때다. 작품 쉴 때 마음대로 먹는 편이고 작품 들어오면 다이어트를 하는데, 들어가는 시기에 살이 살짝 오른 상태였다. 마음껏 먹었더니 금방 찌더라"며 수줍게 웃음 지어 보였다.

부성애를 연기한 장면과 관련해 윤계상은 "나이가 드니까 아무래도 부모님의 마음이 조금 느껴지는 것 같았다. 또 제게 아픈 아이가 있다고 생각해 봤는데 그런 마음들이 어렸을 때보다 조금 더 다가오는 것 같더라. 아직 자식은 없지만 제가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고 있다. 10년 넘었고 11살이 다 됐다. 진짜 내 애 같다. 최근에 강아지 한 마리가 구강암에 걸려서 죽을 뻔했다. 그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오열을 했다. 다행히 지금은 치료를 잘 받아서 완치했는데 당시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유괴의 날' 8회는 오는 11일 오후 9시 ENA에서 방송된다.

iMBC 장다희 | 사진제공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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