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 감독 "모텔 알바하며 쓴 '화란', 직·간접 경험 녹아있어"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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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감독이 첫 장편 영화 '화란'에 자신의 직, 간접적인 경험이 녹아있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화란'의 연출을 맡은 김창훈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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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화란'의 연출을 맡은 김창훈 감독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
이날 김창훈 감독은 "'화란' 시나리오를 처음 쓰게 될 때 금전적으로, 환경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모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글을 썼다"며 "어른들을 통해서 많은 일을 겪었는데 주변의 어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영향에 의해 휩쓸리면서 내린 선택이 내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더라. 그게 나한테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그 외에 사회적으로 살다 보면 정신적인 폭력을 경험할 때가 많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폭력이라는 게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겪은 게 있다. 폭력 속에서 한 개인의 변해가는 과정도 봤고, '화란' 속 캐릭터는 저의 직, 간접적인 변화를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범죄 영화, 느와르 장르를 좋아한다는 김창훈 감독은 "범죄를 다뤘을 때 좋은 이유는 범죄만큼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극단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건 없다. 사실 인간이 살면서 극단적인 감정을 품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범죄를 통해서는 우리가 쉽게 찾지 못했던 감정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또 어떤 파장을 일으킨다. 전 그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며 "차기작도 범죄 느와르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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