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텡 거르고 무스타피? 김민재 파트너로 언급..."뮌헨이 영입한다는 소문 돌아"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 슈코드란 무스타피 조합을 볼 수 있을까.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제롬 보아텡과 계약을 안 맺기로 했다. 김민재, 마타이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타렉 부흐만밖에 없는 상황에서 뮌헨은 자유계약(FA) 선수 영입을 하려고 한다. 바로 무스타피다. 지금 무스타피를 영입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올여름 뱅자맹 파바르, 뤼카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파바르는 인터밀란으로, 뤼카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갔다. 나폴리에서 김민재가 오긴 했으나 추가 영입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수비 모든 곳에 구멍이 있었고 특히 센터백도 고민이 깊어졌다. 이적시장 막판까지 트레보 찰로바, 에릭 다이어, 아르멜 벨라-코차프 등을 원했는데 영입은 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3옵션 더 리흐트가 쓰러지면서 김민재, 우파메카노만 남았다. 프로이센 묀스터전에선 누사르 마즈라위, 레온 고레츠카가 센터백으로 나서기도 했다. 마즈라위는 라이트백, 고레츠카는 미드필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뮌헨은 자유계약(FA) 신분인 보아텡 영입을 추진했다.
보아텡은 뮌헨과 독일에서 족적을 남긴 센터백이다. 2011년 여름 뮌헨으로 이적해 2020-21시즌까지 10년 동안 팀의 수비 라인을 책임졌던 선수다. 뮌헨에서만 363경기를 뛰었고, 10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우승 9회, DFB-포칼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뮌헨을 떠나 리옹으로 갔는데 2021-22시즌까진 준수했으나 지난 시즌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방출됐다.
진지하게 검토는 했으나 보아텡 영입은 불발됐다. 뮌헨은 7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보아텡은 뮌헨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고 공식발표했다. 뮌헨은 "2주 전을 돌이켜보면 뮌헨 1군의 센터백 4명 모두 프로이센 묀스터전을 앞두고 부상을 입었다. 그래서 보아텡은 뮌헨 훈련에 참여했다. 이제 우파메카노, 김민재가 회복을 했고 더 리흐트 상황도 완화가 됐다"고 하면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면을 고려해서 뮌헨은 보아텡을 영입하지 않기로 했다. 영입은 하지 않으나 뮌헨 훈련장에서 뛰며 몸 상태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 우파메카노가 돌아왔다고 했지만 여전히 부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프라이부르크전만 봐도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빠져 마즈라위가 김민재와 센터백을 구성하기도 했다. 그만큼 뮌헨 수비 공백은 심각하다. 겨울 이적시장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이후에도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인해 김민재 등 수비진 차출 등이 우려된다. 영입이 필수적이다.
무스타피가 거론돼 놀라움을 줬다. 무스타피는 에버턴에서 뛰다 삼프도리아로 이적했고 핵심 센터백으로 성장하며 이름을 날렸다. 이를 바탕으로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었다. 발렌시아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드러냈고 독일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이는 무스타피에게 아스널이 러브콜을 보냈다.
아스널 제안을 무스타피가 받아들였고 2016년부터 아스널 일원으로 뛰었다. 초반만 해도 무스타피는 승리 부적으로 불렸다. 무스타피가 선발 출전하는 경기마다 안정적 수비력과 함께 승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2018-19시즌까지 리그 25경기 이상씩 소화할 정도로 입지가 굳건했지만 잦은 실수로 인해 점차 신뢰를 잃었다.
가장 큰 단점은 집중력 부족이었다. 상대가 압박할 때 혹은 밀고 들어올 때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슈팅을 허용하는 장면을 많이 보였다. 특히 위치 선정 면에서 최악의 면모를 보여 아스널 실점 빌미가 됐다. 잦은 부상까지 시달리고 자신을 영입한 아르센 벵거 감독마저 떠나자 무스타피는 점점 잊혀갔다.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무스타피는 2020년 2월 아스널과 계약 해지를 했고 샬케로 팀을 옮겼다. 당시 샬케는 강등권을 허덕였는데 경험 많은 센터백인 무스타피를 데려오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그러나 무스타피는 아스널 시절 보인 단점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고 샬케는 꼴찌를 유지하며 강등됐다. 무스타피는 샬케를 떠나 레반테로 갔고 2년간 뛰다 올여름 계약이 끝이 났다.
아직 FA 신분인 무스타피를 뮌헨이 원한다는 루머다. 독일 '빌트'도 "무스타피는 뮌헨의 영입 후보 중 하나다"고 했다. 일단 현재까지는 루머로 보인다. 독일 디렉터는 A매치 기간 중 미국으로 가 업무를 보지 않는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A매치 휴식기 동안엔 무스타피 이적은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뮌헨 수비가 매우 급하므로 계속 언급될 선수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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