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에도 쓰러지지 않은 KIA···다시 3연승 “끝까지 가보자”
2021년 SSG와 키움은 0.5경기 차, 승률 0.005 차로 각 5·6위에 자리한 채 10월30일 마지막 144경기째를 치렀다. 결과에 따라 5강 진출 팀과 탈락 팀이 뒤바뀔 수도 있는 마지막 경기에서 실제 운명이 뒤바뀌었다. SSG가 인천에서 KT에 3-8로 진 반면 키움이 광주에서 KIA를 6-1로 꺾으면서 순위가 뒤집혀 승률 0.003 차로 키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고 SSG는 아쉽게 탈락했다.
최종일의 역전 스토리가 2년 만에 소환되고 있다. 산 넘고 물 건너 우여곡절의 시즌을 치르고 있는 KIA가 희박하지만 마지막까지 5강의 끈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위인 KIA는 9일까지 승차 없이 3~5위인 두산, SSG, NC에 3경기 차 뒤져 있다. 시즌 종료 직전이라 이 3경기 차를 좁히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잔여경기 덕분에 기회가 남아 있다.
KIA는 10일 SSG전을 치르고 나면 5경기를 남겨놓는다. 키움, 롯데, 두산과 1경기씩 치르고 16~17일 NC와 시즌 최종 2연전을 갖게 된다. 위 세 팀끼리도 서로 맞대결을 한 차례씩은 남겨두고 있다. 지는 팀은 반드시 나오게 돼 있고, 그들끼리의 남은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터라 KIA는 최대한 승수를 쌓으면 마지막까지 기회를 쥘 수 있다.
현실적으로 KIA가 노리게 될 상대는 2경기나 남겨둔 NC가 될 가능성이 높다. KIA는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NC에 7승1무6패로 앞서 있다. 이번 주말까지 2경기 차로만 간격을 좁혀놓고 만나도 최종 2연전에서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생긴다. 물론 그 사이 SSG, 두산을 잘 넘어야 하고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롯데(7승8패), 키움(6승9패)을 반드시 잡아야 승산이 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다.
KIA는 올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시작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초반을 잘 버틴 끝에 완전체 라인업을 찾은 중반 이후 내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시즌 막바지에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가 차례로 다치면서 톱타자와 중심타자 둘이 빠진 대형 공백을 안고 마지막 경쟁을 하고 있다. 사실상 5강 도전은 끝났다고 볼만한 치명상이었지만 박찬호가 빠진 이번에도 KIA는 9일 삼성전까지 3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놓치지 않고 끝까지 싸우고 있다. 승리 의지는 주전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KIA의 남은 선수들이 보여주고 있다.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하는 팀이 오래 가을야구 할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럼에도 5강 진출 여부는 오래오래 상징적인 기록으로 남는다. 올해 KIA는 유난히 우천 취소가 많아 잔여 경기 수가 많아졌다. 그 일정을 치르다 부상자가 쏟아졌지만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상황도 맞이하고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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