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의날' 윤계상 "아빠 역할 도전, 저도 '쉰' 바라보는 나이에요"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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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멤버 겸 배우 윤계상(44)이 나이에 맞는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NA 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연출 박유영)에서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을 연기한 윤계상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연기 변신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굿와이프' '크라임퍼즐' '키스식스센스'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한 윤계상은 어설픈 유괴범이 되어 똑부러지는 소녀 로희(유나 분)와 기묘한 동행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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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god 멤버 겸 배우 윤계상(44)이 나이에 맞는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ENA 드라마 '유괴의 날'(극본 김제영/연출 박유영)에서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을 연기한 윤계상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연기 변신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 드라마.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굿와이프' '크라임퍼즐' '키스식스센스'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한 윤계상은 어설픈 유괴범이 되어 똑부러지는 소녀 로희(유나 분)와 기묘한 동행을 이어간다.
윤계상 본연의 유쾌하고 편안한 매력이 돋보이는 역할이다. god로 활동하던 시절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가 나온다는 반응도 많다. 윤계상은 대본 속 멋진 명준보다 더 허술한, 그러면서도 따뜻한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아빠가 되어 부성애 연기에 도전한 그는 앞으로 자신의 나이에 맞게 배우로서 자연스러운 변화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시청률이 1%로 시작해 4%까지 올랐다.
▶너무 다행히 많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보는 분들이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다. 사우나를 주기적으로 가는데 가서 만나는 어르신분들께서 재미있게 봤다고 하시더라.
-특히 이 작품에서는 윤계상의 편안한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어렸을 때 에너지를 좋아하셨던 분들이 '이게 옛날 윤계상 아닌가 '라고 하는 분도 있고 '연기 맞냐'고 하는 분들도 많다. 그래서 '제가 그랬구나 ' 싶다. 진짜 편하게 연기했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명준이 역할의 2% 부족한 모습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 그게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순박하고 순수한 그런 사람을 가져오려고 했다. 내게 그런 모습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걸 극대화시켰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어느 자리나 조심스럽고 진중한 모습이 있지 만, 그래도 아이같은 모습이 있지 않나. 어른이어도 어른이지 않은 모습 그런 걸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체중도 증량했다고.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들어가는 사람인데 명준이는 외모적으로 순박하게 다가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도선수니까 몸도 좋아야 한다. 편하게 보이려고 했고 4kg 정도 증량했다. 작품에 들어가는 시기에 이미 살이 쪄있는 상태여서 먹다 보니까 금방 찌더라.
- 명준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나.
▶범죄로 시작했지만 드라마 주인공의 호감도는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난스럽고 순박스러운, 본질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부각하려고 했다.
-액션도 나오는데.
▶대본에는 조금 멋지게 쓰여 있었는데 명준하고 맞지 않은 것 같아서 자유롭게 허당미가 보이는 액션으로 했다. 그렇게 해야 명준이스러울 것 같더라. 멋있다는 인상을 주는 액션이 있는데 명준이는 '뭐야? 어떻게 이긴 거야?' 그런 느낌을 주는 거다. 액션을 찍어도 머리가 얼굴을 가리면 안 되는데 구도상 가려지더라.
-단발 헤어스타일도 새로웠다.
▶저의 흑역사 중 하나인 게 공항 패션 중에 저는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그 모습을 가져왔다. 잘 된 것 같다. 내 머리가 아니다. 붙인 머리다. 움직이면 뜨더라 .그래서 더 웃겨지는 것 같다. 또 아픈 딸이 있는데 면도를 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수염 그대로 갔다.
-부성애 연기는 처음인데.
▶나이가 드니까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진다. 내가 자식이 있고 아픔이 있다는 설정이 어릴 때보다 훨씬 더 다가오더라. 비교할 수 없는 것이지만, 강아지 세 마리를 10년째 키우고 있다. 내 자식 같다. 해요가 구강암에 걸려서 죽을 뻔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오열했다. 지금은 치료를 받고 괜찮아졌다.
-멋지지 않은 역할인데, 그런 역할을 임할 때는 어떤 마음인가.
▶재미있을 것 같더라. 명준이가 내게 많이 들어오지 않는 역할이다. 하면 어떤 느낌일까 상상을 하지 않나.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일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은.
▶촬영할 때는 액션이 어려웠던 것 같다. 대본에는 되게 멋지게 쓰여 있다. 장첸처럼 명준이가 모든 걸 다 하는 거다. 감독님한테 너무 멋지다고 현실감이 있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확신이라기 보다) 부담도 있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답이 찾아지듯이 나오는 것 같다. 내 역할에 맞게 집중도 있게 하면 된다.
-배우로서 아버지 역할을 맡는다는 것은 많은 변화다.
▶자연스럽게 가고 싶다. 내 나이가 쉰을 바라보고 가는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배우는 위아래로 10년 인 것 같다. 그걸 넘나들면서 가는 게 재미있는 것 같더라. 다행히 지금까지 활동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내가 지금 젊은 역할의 비주얼로 승부를 보는 역할을 하는 것보다 내가 가진 생각이나 살아온 인생을 가지고 바라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제일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은.
▶촬영할 때는 액션이 어려웠던 것 같다. 대본에는 되게 멋지게 쓰여 있다. 장첸처럼 명준이가 모든 걸 다 하는 거다. 감독님한테 너무 멋지다고 현실감이 있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확신이라기 보다) 부담도 있지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답이 찾아지듯이 나오는 것 같다. 내 역할에 맞게 집중도 있게 하면 된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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