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이행률 7%…2기 신도시 최저

2009년 사업 시행, 교통대책 15개 중 1개 완료
허종식 "입주와 교통망 개통 간 시기 좁혀야"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에 2만7000여 가구가 입주한 가운데, 광역교통 개선대책 이행률은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도권 2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 이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개발사업이 시행된 2009년부터 지난 9월까지 검단신도시의 교통대책 이행률은 7%에 그쳤다.

인천검단 교통대책 15개 중 서울 행주대교 남단 입체화 사업(2020년) 1개만 완료된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검단신도시보다 1년 앞선 2008년 사업이 시행된 다른 2기 신도시 ▲화성 동탄2(52%) ▲평택 고덕(50%) ▲위례(41%)의 교통대책 이행률과 비교해 검단의 개발사업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토부는 2021년 6월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등 서부권 2기 신도시에 대해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인천1·2호선 검단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공항철도 고속화 ▲김포골드라인 열차 추가 투입 등의 교통개선 대책도 추가 발표했다.

하지만 서울5호선 연장 노선안 발표가 연말로 미뤄지는 등 추가 대책 역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검단신도시는 지난해 1만3000여가구가 대거 입주하는 등 202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전체 계획 가구 7만5848호 중 2만7570가구(36%)가 입주를 마쳤다.

허 의원은 초기 입주자 및 입주예정자들의 교통여건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가 ▲도로시설 7개 ▲접속시설 5개 ▲철도시설 1개 등의 검단신도시 개선대책 지연 사업을 내년부터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종식 의원은 "신도시 개발이 교통망 등 기반시설 조성보다는 주택공급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진행됐다"면서 "교통 불편은 입주민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신도시 인구 유입에도 장애 요인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주와 교통망 개통 간의 시기를 최대한 좁힐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