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을 방패로..."인질 처형" 하마스의 잔인한 협박 [Y녹취록]
하마스, 많은 인질 구금 중…일부는 이미 사망
이스라엘 외 타국 국적자 다수 인질로 잡힌 듯
사망자와 인질, 미·영·프 등 외국인 포함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수완 한국외대 중동이슬람전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하마스 쪽에서 나오고 있는 경고를 보면 민간을 폭격하면 인질을 처형하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은 물론이고 폭격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굉장히 주저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지.
◆김수완>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상군 파병뿐만 아니라 전면적인 공격 자체도 지금 쉽지가 않은 상태예요. 인질을 1명씩 처형하겠다. 2014년에 IS가 이슬람국가스테이트인 IS가 자행하던 행태를 보이겠다는 거거든요. 하지만 그게 또 하마스 입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 이렇게 인질을 처형하고 그것을 동영상으로 유포한다면 결국 이들은 스스로가 무장테러조직이다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위협은 하지만 과연 이들이 그렇게 자인할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전면군, 지상군을 파병하는 것에 주저하는 것처럼 하마스도 역시 이러한 결정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판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스라엘이 현재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반격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가자지구 안에 있는 민간인들 역시도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인 거고, 이 사태가 계속해서 확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결국에는 민간인들 피해가 클 텐데 국제적인 비난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에요.
◆김수완> 그렇죠.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은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 현재도 민간인 희생이 크고 그동안 사실은 이 공격 이전에도 가자지구가 경제난 때문에 민간인 희생이 가장 컸습니다. 사실 가자지구에 하마스가 2007년에 무장 정당으로 실효 통치를 하면서부터 이스라엘이 이 가자지구 내의 전기를 끊는다거나 물 공급을 끊는다거나 생필품을 끊는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굉장히 봉쇄를 강화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작년 말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보수적인 극우정당으로 연정을 구성해서 재집권에 성공한 네타냐후 총리가 더욱더 팔레스타인을 압박해왔어요.
그래서 서안지구에 정착촌, 유대인 정착촌도 더 확장하고 종국에는 서안지구를 병합하겠다는 방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차별 조치를 펼치기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가자지구에 민간인 희생은 이 공격 전에도 와 있었고요. 이 공격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하마스가 알아크사 홍수로 명명된 공격을 자행했을 때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민간인의 희생을 감안하고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을 내놓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팔레스타인이 가자지구가 있고 서안지구가 있는데 말씀을 들어보면 가자지구에 대해서 이스라엘 측에서 압박을 가하고 있었고, 그리고 네타냐후 총리 같은 경우에는 서안지구도 이스라엘 쪽으로 병합을 하겠다, 이렇게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이런 과정에서 지금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무차별적으로 기습 공격을 했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봤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이스라엘 현지 리포트가 전한 당시 상황부터 들어보고 얘기를 하나하나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명형주 / 이스라엘 리포터 : 공식적으로 10월 7일 6시 반 이후로 이스라엘은 전쟁이라고 선포를 했기 때문에 이제까지 그동안 평상시에 있었던 테러에 대한 진압, 로켓 공격에 대한 진압에 대한 정책들이 완전히 바뀌는 시간으로 들어가요. 지금 사상자 수 정확한 집계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굉장히 갑작스럽게 공격당하고 또 특별히 이스라엘에서는 지금 7일 동안의 절기였거든요. 굉장히 큰 휴일이었기 때문에 최소 인원만 남기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여행이나 휴가였다고 얘기를 하고 있어요. 이스라엘군의 굉장히 갑작스러운 공격이 지금 현재 상태까지 낳게 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은 굉장히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었고, 이-팔 갈등 그리고 하마스와의 갈등은 하루 이틀이 아닌 수십 년 동안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쌓여왔던 그 갈등이 언젠간 터트릴 것을 지금 터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지금 현지에서 전해진 목소리를 저희가 전화 인터뷰한 내용을 전해 드렸습니다. 일단 공격 당시에 이스라엘이 굉장히 큰 휴일이었다는 얘기인데 어떤 상황이었던 겁니까?
◆김수완> 이스라엘은 공격 당시 10월 7일이 유대의 최대 명절인 초막절이었어요. 그래서 사실은 한 7일간의 유대인 명절을 즐기기 위해 안보나 보안이 굉장히 느슨한 상태였죠. 굉장히 방심하고 있던 상태였고요. 또 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시점이 참 애매한 게 10월 7일이었잖아요. 그런데 그 전날인 10월 6일이 중동 역사상 가장 커다란 시점이었던 제4차 중동전쟁이 발발한 것이 바로 10월 6일입니다. 그런데 제4차 중동전쟁이 시리아와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한 그런 전쟁이거든요. 그러니까 하마스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이 그런 시점, 그런 것도 의미를 부여해서 유대인의 명절, 그리고 또 제4차 중동전쟁이 일어난 그 다음 날 이런 시점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망 1,300명 육박...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 "택배기사입니다" 새벽에 울린 초인종...누군가 벽돌 들고 서 있었다
- 국가보훈부가 "빽다방 알바생 찾는다"며 나선 이유
- '거지 나라' 된 아르헨티나...10번째 국가부도 위기 누구 탓? [와이즈픽]
- '흐르는 소면' 日 유명 맛집에서 892명 집단 식중독..."폐업하겠다"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속보] 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시작
- [현장영상+] 윤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개최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우크라이나 "트럼프 원조 끊으면 몇 달 안에 원자폭탄 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