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어린 두 딸 끌려갔다"…하마스 인질 가족들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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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0여명의 인질을 사로잡으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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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0여명의 인질을 사로잡으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납치된 이들의 가족들은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며 간절히 호소했다.
10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부 가노트에 사는 요니 아셔(37)는 아내와 어린 두 딸 라즈(5), 아비브(3)가 하마스 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납치되기 전 이들은 가자지구 인근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토요일 아침 10시 30분쯤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면서 "아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 안에 들어왔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 전화가 끊겼고, 한참 뒤 겨우 휴대폰 위치 추적을 했더니 가자지구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아셔는 "가족들이 얼마나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고 있다"면서 "외교관들 사이에 협상 같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은데 우리는 어떤 것도 알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가량 늘었다.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나자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될 경우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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