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 등 영유권 갈등 필리핀에 경고

게티이미지 뱅크

중국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충돌 중인 필리핀을 향해 도발을 중단하라며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밤 홈페이지에 게시한 대변인 성명에서 "필리핀이 최근 런아이자오에서 취한 일련의 조치는 중국의 영토와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필리핀에 여러 차례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런아이자오는 스프래틀리 군도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의 중국명이고, 이곳을 실효 지배 중인 필리핀은 아융인이라고 부른다.

필리핀은 1999년 이곳에 자국 군함이 좌초했다며 해당 선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지만,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으로 암초를 점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최근 1만t급 055형 구축함 옌안함과 052D형 이즈스함인 허페이함 등을 동원해 남중국해에서 실전 군사훈련을 했다. 필리핀이 지난 2일부터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필리핀 루손섬 남부 해안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