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거상 `말레이 마이클`, 국내에 `246만명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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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마약조직이 제조해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시킨 국제연합 3개 조직이 적발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말레이시아에서 밀반입한 필로폰을 국내에 대량 유통한 국제연합 범죄조직(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 각 구성)을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직은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는 역할, 한국 조직은 국내 밀반입 루트를 확보해 주는 한편 주로 필로폰 운반·보관에 가담, 중국 조직은 밀반입된 필로폰을 주로 유통·판매하는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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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투약자 수사 중 조직 실체 확인
26명 검거 및 필로폰 27.8kg 수거
경찰 "잔여 필로폰 수거에 수사 집중"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말레이시아 마약조직이 제조해 국내 밀반입한 필로폰 74kg을 유통시킨 국제연합 3개 조직이 적발됐다.
경찰은 지난 7월 말 단순투약자(30대·여)를 검거해 수사하던 중 이 여성에게 필로폰을 매매한 중국 조직원 유통책 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21g을 압수했다. 이때부터 이들의 행적을 역추적해 거대 조직의 실체를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조직은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는 역할, 한국 조직은 국내 밀반입 루트를 확보해 주는 한편 주로 필로폰 운반·보관에 가담, 중국 조직은 밀반입된 필로폰을 주로 유통·판매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말레이시아 조직 총책 일명 ‘마이클’은 조직원을 배달원으로 이용해 밀반입하거나, 국제화물(나무도마)을 위장해 미리 국내 잠입시킨 말레이시아 조직원에게 배송되도록 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들 조직이 국내에 밀반입한 필로폰은 현재까지 총 74kg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약 24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2220억원에 달한다. 국내 밀반입 된 필로폰 가운데 일부는 중국 조직을 통해 중국으로 유통되기도 했다.
경찰은 3개월 여 간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을 검거하는 한편 10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해 이들 조직원이 보관·은닉하고 있던 필로폰 27.8kg(시가 834억원)을 수거했다.
나아가 경찰은 국내 거점을 두고 활동하던 말레이시아 조직원 2명을 검거함으로써, 후속하여 밀반입을 준비 중이던 대량의 필로폰(100kg 추정)의 국내 유입을 차단했다.
말레이시아 총책 ‘마이클’은 필로폰이 은닉된 나무도마 화물이 통관절차에서 적발되지 않고 말레이시아 조직원 거점에 이상 없이 배송되자, 필로폰 100kg을 나무도마 속에 은닉한 상태로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선적 대기 중이었으나 거점 조직원 2명이 검거된 사실을 알게 되자 선적 대기 중인 화물을 즉시 회수했다.
경찰은 한국조직 총책을 비롯해 검거되지 않은 조직원을 조속히 검거하고 국내 유통 중인 잔여 필로폰을 수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경찰과 공조하여 범죄조직 일망타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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