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험지 출마’… 영남 중진들도 새겨야[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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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의 내년 총선 서울 출마 선언에 여당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선 정치 신인을 중심으로 "제2, 3의 하태경이 나와야 한다"면서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현역의원 분포를 보면 111명 중 영남 의원이 56명에 이르며, 이 중 3선 이상 중진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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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부산 해운대갑)의 내년 총선 서울 출마 선언에 여당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선 정치 신인을 중심으로 “제2, 3의 하태경이 나와야 한다”면서 중진들의 수도권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요구에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권 중진들이 긴장하는 모양새다. 영남권 의원들도 수도권에서 승리해 전국구 정당으로 재도약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을 잘 알면서도, 본인이 쌓아 올린 공든 탑이 무너질 것에 대한 우려가 앞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 의원의 ‘탈(脫)부산 선언’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를 두고 “귀감이 됐다”는 정치 신인들의 공식 발언이 나오는 가운데, “공천을 못 받을 것 같으니 자기 살길을 찾으러 간 것”이란 당 원로(홍준표 대구시장)의 평가절하도 있었다. 하 의원의 선택으로 ‘586 물갈이론’이 다시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훈수가 이어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친윤(친윤석열)의 역학관계가 작용한 것에 의해 밀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이처럼 정치권이 들썩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에 대해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인, 국회의원들의 고민은 늘 다음에 또 (선출)되는 것이 첫 번째이고, 그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남권에는 내년 총선에서 ‘배지’를 한 번 더 달면 국회의장 등을 노려볼 수 있는 6선 고지를 밟는 의원들을 비롯해 차기 당 대표가 될 수 있는 토대인 4선 고지를 목전에 둔 의원들이 수두룩하다. 국민의힘 현역의원 분포를 보면 111명 중 영남 의원이 56명에 이르며, 이 중 3선 이상 중진은 16명이다.
당내 비윤계로서 고육지책으로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는 시각도 있으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는 하 의원의 결단은 대체적으로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활력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정치권에 모처럼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영남 기득권 의원들의 동참이 없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마음을 붙잡을 수 없을 것이다.
이해완 정치부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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