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한국女골퍼 세계랭킹 … ‘박민지 넘은 유해란’ ‘최혜진 제친 이예원’ ‘김아림 따돌린 김수지’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10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는 유독 한국선수들끼리 세계랭킹 변화가 컸다. 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한국선수 우승자가 나왔고 국내에서도 특별히 강세를 보이는 선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단 2주 전 LPGA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과 최근 4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이 없는 KLPGA 1인자 박민지의 순위 변화가 있었다.
지난 주 KLPGA 투어 올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달성한 이예원은 6계단 오른 31위에 올랐는데, LPGA 투어에서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최혜진이 바로 한 계단 아래인 32위를 기록했다. 둘의 순위도 바뀐 것이다. 올해 딱 한번 톱10 성적을 낸 최혜진은 상금랭킹 42위에 머물러 있다.
8월 말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지난 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LPGA 장타자 김아림을 앞섰다. 지난 주 김아림이 42위, 김수지가 43위였는데, 이번 주 김수지가 3계단 뛴 40위로 오른 반면 김아림은 1계단 하락한 43위로 내려간 결과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상전벽해’ 그 자체다.
올해 첫 발표 때 세계랭킹 톱10 중 6명이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대신 다른 선수 6명이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그 6명 중에는 이번 주 12위로 2계단 하락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도 포함됐다. 리디아 고는 올해 첫 발표 때 세계랭킹 1위였지만 극심한 난조에 빠져 결국 톱10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리디아 고 외에 아타야 티띠꾼, 렉시 톰프슨, 브룩 헨더슨, 전인지가 올 초 세계랭킹 톱10 이었다가 10위 밖으로 밀린 선수들이다.
올해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선수는 현 세계 1위 릴리아 부와 2위 인뤄닝이다. 부는 올 초 43위에 머물렀다가 1위로 올랐고 인뤄닝은 152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들 외에 셀린 부티에가 12위에서 5위로, 찰리 헐이 17위에서 8위로, 린시위가 15위에서 9위로, 그리고 앨리슨 코푸즈가 48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올 초 톱10에서 여전히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고진영(5위서 3위), 넬리 코다(2위서 4위), 김효주(9위서 6위), 이민지(4위서 7위) 4명뿐이다.
올해 세계랭킹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선수만 해도 모두 5명(리디아 고, 넬리 코다, 고진영, 인뤄닝, 릴리아 부)으로 역대 최다다.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하고 LPGA를 통일할 절대 강자는 언제 나올까.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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