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한국女골퍼 세계랭킹 … ‘박민지 넘은 유해란’ ‘최혜진 제친 이예원’ ‘김아림 따돌린 김수지’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10. 10.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예원. <사진 KLPGA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효주가 세계랭킹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 6위 호주동포 이민지를 한 계단 끌어 내린 결과다.

10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는 유독 한국선수들끼리 세계랭킹 변화가 컸다. 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한국선수 우승자가 나왔고 국내에서도 특별히 강세를 보이는 선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단 2주 전 LPGA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과 최근 4개 대회에서 톱10 성적이 없는 KLPGA 1인자 박민지의 순위 변화가 있었다.

김효주. <사진 AFP연합뉴스>
유해란이 28위에서 27위로 오른 반면 박민지는 27위에서 28위로 내려 왔다.

지난 주 KLPGA 투어 올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달성한 이예원은 6계단 오른 31위에 올랐는데, LPGA 투어에서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최혜진이 바로 한 계단 아래인 32위를 기록했다. 둘의 순위도 바뀐 것이다. 올해 딱 한번 톱10 성적을 낸 최혜진은 상금랭킹 42위에 머물러 있다.

8월 말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하고 지난 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김수지는 LPGA 장타자 김아림을 앞섰다. 지난 주 김아림이 42위, 김수지가 43위였는데, 이번 주 김수지가 3계단 뛴 40위로 오른 반면 김아림은 1계단 하락한 43위로 내려간 결과다.

유해란. <사진 AFP연합뉴스>
세계 1~5위에 올라 있는 릴리아 부(미국), 인뤄닝(중국), 고진영, 넬리 코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상전벽해’ 그 자체다.

올해 첫 발표 때 세계랭킹 톱10 중 6명이 10위 밖으로 밀려났고 대신 다른 선수 6명이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그 6명 중에는 이번 주 12위로 2계단 하락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도 포함됐다. 리디아 고는 올해 첫 발표 때 세계랭킹 1위였지만 극심한 난조에 빠져 결국 톱10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리디아 고 외에 아타야 티띠꾼, 렉시 톰프슨, 브룩 헨더슨, 전인지가 올 초 세계랭킹 톱10 이었다가 10위 밖으로 밀린 선수들이다.

김수지. <사진 KLPGA 제공>
티띠꾼이 3위에서 13위로, 톰프슨 6위에서 25위로, 전인지가 8위에서 26위로, 그리고 하타오카 나사가 10위에서 20위로 물러났다.

올해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선수는 현 세계 1위 릴리아 부와 2위 인뤄닝이다. 부는 올 초 43위에 머물렀다가 1위로 올랐고 인뤄닝은 152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이들 외에 셀린 부티에가 12위에서 5위로, 찰리 헐이 17위에서 8위로, 린시위가 15위에서 9위로, 그리고 앨리슨 코푸즈가 48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올 초 톱10에서 여전히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고진영(5위서 3위), 넬리 코다(2위서 4위), 김효주(9위서 6위), 이민지(4위서 7위) 4명뿐이다.

올해 세계랭킹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요동치고 있다.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선수만 해도 모두 5명(리디아 고, 넬리 코다, 고진영, 인뤄닝, 릴리아 부)으로 역대 최다다.

춘추전국시대를 평정하고 LPGA를 통일할 절대 강자는 언제 나올까.

오태식기자(ots@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