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 한파 4~5년 더…신약 상업화 전략으로 극복해야”

황진중 기자 2023. 10. 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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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 자금조달이 국내외 경제활동 위축 영향 등으로 앞으로 4~5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알리 파샤자데 트리힐 파트너스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3 KoNECT 국제 컨퍼런스(KIC2023)'에서 "앞으로 4~5년 동안 바이오 분야에서 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후보물질 개발 등에 있어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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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2023서 바이오 자금조달 한파 극복 전략 공유
“지금의 투자 한파 견뎌내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들이 KIC2023 행사에서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20231010 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바이오 분야 자금조달이 국내외 경제활동 위축 영향 등으로 앞으로 4~5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투자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의 상업화 계획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알리 파샤자데 트리힐 파트너스 회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3 KoNECT 국제 컨퍼런스(KIC2023)’에서 “앞으로 4~5년 동안 바이오 분야에서 투자 유치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성공적인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후보물질 개발 등에 있어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리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어려운 경제 현황, 투자유치 한파 극복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기업인 등이 모여 논의하는 세션에서 나왔다.

세션 좌장을 맡은 백승재 유니스트 교수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까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영향으로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24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으로 투자유치를 위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반기 기준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 투자 현황(단위 억원, %, %p).(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공)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 투자액은 5961억원이다. 전년 동기 1조3159억원 대비 7198억원(54.7%)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바이오‧의료 분야 벤처 투자액은 지난 2021년 상반기 1조810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는 “자본은 언제든지 투자할 곳을 찾아 움직인다”면서 “2024년 하반기 정도 되면 투자유치에 숨통이 트인 기업들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황만순 대표는 이어 “투자를 유치하는 벤처기업 절대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사업 로드맵을 정교하게 만들어서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 자금을 아끼기 위해 좋은 컨설턴트를 활용해 로드맵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바이오기업들이 기술이전을 넘어서 상업화 전략까지 고려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성식 드림씨아이에스 임상자문총괄은 “후보물질 개발에 있어 B2B(회사간 거래)를 넘어서 B2C(소비자 대상 거래)까지 고려해둬야 빅파마가 관심을 갖는 사례가 많다”면서 “후보물질이 단순히 좋다는 것만 내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상업화 단계에서 어떻게 해야 빛을 낼 수 있을지, 어떤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인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 자금조달이나 기술이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투자 한파를 견뎌내야 바이오 업계가 성장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재은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3~4년 전에는 데이터보다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등을 투자자들이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요구한다”면서 “기업은 투자유치를 위해 정확한 데이터를 준비한다. 어려운 시기가 지나면 국내 바이오 투자 업계와 산업계가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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