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강진 사상 4500명… “마을 20곳 완전히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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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4500명을 넘어섰다.
탈레반 재집권 뒤 국제사회와의 단절과 해외 원조 철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내부 의료 시스템마저 마비되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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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스템도 붕괴 피해 커질 듯
지난 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4500명을 넘어섰다. 탈레반 재집권 뒤 국제사회와의 단절과 해외 원조 철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은 내부 의료 시스템마저 마비되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지역 주택 2000여 채가 붕괴한 상황에서 조만간 겨울이 닥치면 주민 피해가 더욱 커질 거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7일 서부 헤라트주에서 발생한 지진 사망자가 2400명, 부상자는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주택 1980여 채가 완전히 붕괴해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재난관리부 대변인은 “35개 팀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여전히 많은 사람이 무너진 잔해 아래에 깔려 있으며 마을 20곳이 완전히 파괴된 만큼 주민들은 식량·대피소 등 모든 종류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생존자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얼마 남지 않자, 주민들은 맨손과 삽으로 잔해를 파헤치면서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는 구조 작업에 쓸 수 있는 장비나 기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8월 탈레반이 재집권 후 국제사회와 교류를 단절한 것도 피해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발발해 전 세계의 관심이 해당 지역으로 쏠리는 것도 아프가니스탄 지진 피해 복구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원조 기관이나 비정부 기구들이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중국과 파키스탄 등 극소수 나라들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이번 강진은 1998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세 번째로 강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잦은 편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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