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 조카, 미 대선판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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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섰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본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그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전망과 공화당 표를 흡수할 것이라는 정반대 관측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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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계획 접고 출사표
한때 코로나 백신 반대 논란도
바이든·트럼프와 3자 구도땐
“민주표 분산”vs“공화표 흡수”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섰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69)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본선이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그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 표를 분산시킬 것이라는 전망과 공화당 표를 흡수할 것이라는 정반대 관측이 엇갈렸다.
9일 CNN·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나는 무소속으로 미 대통령 후보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우리는 미국 정치의 새 페이지를 넘겼다”며 “전에도 이 나라에 무소속 후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이번에는 무소속 후보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로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4월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에 경선출마 신청서를 제출한 지 6개월 만에 무소속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지하는 슈퍼팩 ‘미국의 가치들 2024’ 공동설립자 마크 고튼은 이날 CNN에 “그는 역사적 이변을 일으킬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1963년 암살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총격으로 숨진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로 미 최고 정치명문가 케네디가의 직계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그는 환경 분야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코로나19 백신 접종 반대에 앞장서며 음모론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의 형제자매들은 이날 “형 바비가 바이든에 대항해 제3의 후보로 출마하기로 한 결정은 국가에 위험하다”며 “그는 아버지와 같은 이름을 공유할지 모르지만 같은 가치관·비전·판단력을 공유하지 않는다. 오늘 발표는 매우 슬픈 일”이라고 비판했다.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내년 11월 대선 핵심변수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38%), 트럼프 전 대통령(40%)과의 3자 가상대결에서 14% 지지율을 얻었다. 미 언론은 그가 최종 당선할 가능성은 없지만 1992년 대선에서 19%를 득표한 로스 페로 후보 이후 가장 큰 지지를 받아 대선 승패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그가 백신 음모론을 주장해 공화당 성향 유권자 지지가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 표를 깎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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