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는 “양측 자제”… 카타르·이란은 “하마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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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강력하게 하마스를 비난하는 가운데 중동 국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중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민주·뉴욕) 미 상원 원내대표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비난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을 표시했고, 이에 중국이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반응으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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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마다 미묘한 온도차
중국은 “민간인 향한 공격 규탄”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에 대해 서방 국가들이 강력하게 하마스를 비난하는 가운데 중동 국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비론을 냈던 중국은 다소 하마스에 비판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8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폭력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으며, 이집트 외교부도 성명에서 “최대한 자제하고 민간인을 더 이상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에 자제를 요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모든 당사자의 자제’를 촉구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모든 폭력행위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분쟁의 뿌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이라고 지적했다. 카타르 외교부도 폭력행위 고조의 책임이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지지하며, 이번 분쟁의 책임은 이스라엘과 그 지지자들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8일 성명을 통해 “양측의 긴장 고조와 폭력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후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민간인에 대한 모든 공격과 폭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은 “중국을 방문 중인 척 슈머(민주·뉴욕) 미 상원 원내대표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공개적으로 하마스를 비난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을 표시했고, 이에 중국이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반응으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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