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짜평화’에 허 찔린 이스라엘… 한국에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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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번 하마스 기습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은 하마스 '가짜 평화' 기만전술과 첨단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9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세 명의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 말을 인용해 "하마스가 전례 없는 정보전으로 이스라엘에 싸울 의지가 없다는 인상을 줬고, 거기에 이스라엘이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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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재완화하고 당근책 ‘오판’
기술의존 치중… 휴민트도 붕괴
이스라엘이 이번 하마스 기습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은 하마스 ‘가짜 평화’ 기만전술과 첨단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이스라엘과 비슷한 안보 환경을 지닌 한국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청한 세 명의 이스라엘 안보 소식통 말을 인용해 “하마스가 전례 없는 정보전으로 이스라엘에 싸울 의지가 없다는 인상을 줬고, 거기에 이스라엘이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21년 5월 하마스와 11일간 전쟁을 벌인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고 현지 주민들에게 일자리 등을 제공하는 등 당근책을 통해 하마스 세력을 무력화하는 정책을 펴왔다. 하루 12시간만 전기가 공급되던 가자지구에 전기 공급을 늘리기 위해 하마스와 카타르의 연료 거래를 중개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이슬람 무장 정파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스라엘에 대해 공격을 가할 때도 동참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스라엘은 경제 지원을 통한 하마스 무력화 전략이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안심했지만, 하마스는 그동안 아이언돔을 무력화시키고 국경장벽을 뚫을 작전을 준비해왔다. 하마스는 공격 초기 20분간 5000발의 구형 로켓을 발사해 최첨단 아이언돔의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켰다.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과도한 첨단기술 의존으로 휴민트(인적정보)에 구멍이 뚫린 점도 문제로 꼽힌다. 모사드는 이전부터 스파이 지원자 감소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의 어려움 등을 겪으며 스마트폰 감청 등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문제는 하마스가 이 기술들을 피할 방법을 습득했다는 점이다. 한편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에선 하마스가 공습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는 등 가짜뉴스가 퍼지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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