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민 240만명 고립… 12만명 필사의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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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통치지역인 가자지구 완벽 봉쇄를 선언하면서 현지 주민 약 240만 명에 대한 전기와 식량 공급이 차단돼 인도주의적 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남부 베르셰바에 있는 남부군사령부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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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오스트리아 원조 중단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통치지역인 가자지구 완벽 봉쇄를 선언하면서 현지 주민 약 240만 명에 대한 전기와 식량 공급이 차단돼 인도주의적 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폭격이 이어지고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면서 주민들은 급히 피란길에 오르고 있다.
9일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남부 베르셰바에 있는 남부군사령부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07년부터 시행한 봉쇄정책을 훨씬 더 강력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일상을 옥죄겠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이집트도 남쪽 라파와 맞닿은 국경을 통제하고 있다. 그간 봉쇄조치로 가자지구는 소규모 농업과 관광산업을 제외한 산업활동 대부분이 중단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빈곤 문제에 시달렸으며, 주민들은 해외 원조에 의존해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의 고사 작전으로 전기, 식량, 연료 등 공급이 추가 제한되면 가자지구는 더 심각한 경제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스라엘이 지상군까지 투입하게 되면 인구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이미 전날 가자지구 주민 약 12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집계했다. 가자지구의 주민은 지난해 기준 237만 명이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해외 원조도 끊기고 있다. 유럽연합(EU)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 정부도 이날 팔레스타인에 대한 1900만 유로(약 270억 원) 규모의 원조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의 최대 지원국인 EU 집행위원회는 6억9100만 유로 상당의 재정 지원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U 일각에서 “지원 중단이 오히려 테러리스트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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