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으로 제압” …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황혜진 기자 2023. 10.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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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힘으로 중동을 변화시키겠다"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 지구를 완전봉쇄하고 사흘째 공습을 퍼붓는 동시에 인근에 10만 명을 주둔시키고 역대 최대 규모인 30만 예비군을 소집해 이르면 10일 지상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24∼48시간 안에 가자 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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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중동 바꾸겠다” 전면전 선언
역대 최대 예비군 30만명 소집
美 “이 지지”… 지상군 파견 안해
하마스 “공습마다 인질1명 처형”
교전 사흘째 양측 1600명 사망
장갑차 전투준비 이스라엘 예비군들이 9일 이스라엘 남부 도시 비어 셰바 근처 군 캠프에서 장갑차를 살펴보며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3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힘으로 중동을 변화시키겠다”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 지구를 완전봉쇄하고 사흘째 공습을 퍼붓는 동시에 인근에 10만 명을 주둔시키고 역대 최대 규모인 30만 예비군을 소집해 이르면 10일 지상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교전 사흘째 양측 사망자 수는 1600명을 넘어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남부 지역 당국자들에게 “하마스가 직면하게 될 것은 가혹하고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힘으로 하마스를 물리칠 것”이라며 “우리는 중동을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굳건히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24∼48시간 안에 가자 지구에서 지상 작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상군 투입 시 사상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73명을 포함해 약 900명이, 가자 지구에서는 687명이 사망했다. 양쪽 부상자도 63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공습할 때마다 인질 한 명씩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사전 경고 없이 우리 국민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공습 때마다 우리가 붙잡고 있는 민간인 인질 중 한 명을 처형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백악관은 “미국 지상군을 이스라엘 땅에 배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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