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유·아이스크림 이어 매일유업 생크림도 최대 9%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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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흰우유 1ℓ가 3000원 안팎으로 뛴 가운데 매일유업이 생크림 가격을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에도 국내외 크림 시세 상승과 환율, 물류비용 등 생산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생크림 가격을 6% 가량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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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음료 가격에도 영향미칠 듯…밀크플레이션 현실화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대형마트에서 흰우유 1ℓ가 3000원 안팎으로 뛴 가운데 매일유업이 생크림 가격을 인상했다. 아직 인상하지 않은 유업체들도 조만간 인상한다는 계획이어서 도미노 인상이 예상된다.
우윳값 인상에 이어 설탕·버터·밀가루에 생크림까지 주요 재료비가 줄인상 되면서 베이커리, 카페 등의 케이크나 빵, 생크림이 들어간 음료 등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밀크플레이션'이 현실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순차적으로 생크림 200㎖~1ℓ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9% 인상한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나 할인점 등은 6일부터 인상됐다. 카페, 베이커리 업체 등 B2B(기업간 거래) 쪽은 인상 시기를 검토중이다.
이미 인상률에는 포함돼 있는 상태라 조만간 B2B쪽도 인상될 예정이다.
생크림은 주로 케이크나 생크림이 들어간 빵, 음료 등에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제품에 비해 소비자 보다는 카페나 베이커리 등 B2B 매출 비중이 큰 편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원재료인 원유 가격 인상 이외에도 설탕, 포장재, 제조경비 등의 인상으로 인해 생크림, 휘핑크림 등의 제품 출고가를 5~9% 인상하게 됐다"며 "다만, 소비자 부담 완화와 물가 안정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에서 6일부터 매일유업 생크림 200㎖ 기준으로 2980원에서 3150원으로 약 5.7% 인상됐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에도 국내외 크림 시세 상승과 환율, 물류비용 등 생산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생크림 가격을 6% 가량 인상한 바 있다.
가장 먼저 우윳값을 올린 서울우유도 생크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과 전기료, 인건비, 부자재 상승 등으로 가격을 조만간 인상할 계획"이라며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 생크림은 500㎖ 기준으로 현재 대형마트 3사에서 6800원대에 판매 중이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생크림 500㎖를 대형마트 기준으로 10% 인상한 바 있다. 남양유업도 인상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빙그레는 제과점, 카페 등에 공급하는 B2B(기업간 거래) 전용 '소프트 랩 생크림'을 인상하지 않았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우유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 때문이다. 우윳값이 오르면 빵·과·아이스크림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유업계는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우유를 생산하는데, 생크림은 우유를 주요 원재료로 쓰고 있다.
앞서 낙농가와 유업체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10월1일부터 원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유 기준 가격은 이달 1부터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인상해 1084원이 됐다. 가공유는 ℓ당 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한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달 부터 우윳값이 인상됐는데 매일우유 생크림 가격도 400원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서울우유도 조만간 올릴 계획이라고 들어 다른 제품으로 바꾸기도 어렵고 케이크, 빵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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