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백조’ 된 호주 로이힐 철광… 포스코, 13년만에 투자비용 전액회수

장병철 기자 2023. 10.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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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운 오리 새끼'로 불렸던 포스코그룹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투자가 13년 만에 투자비를 전액 회수하며 면모를 일신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총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지만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실패한 투자'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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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첫 배당후 안정적 수익
“포스코 원료자급률 40% 달해”

한때 ‘미운 오리 새끼’로 불렸던 포스코그룹의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투자가 13년 만에 투자비를 전액 회수하며 면모를 일신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010년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총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로이힐 광산 개발에 참여했지만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실패한 투자’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6일 로이힐 광산 투자에 대한 올해 3분기 배당금으로 총 850억 원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로이힐 광산을 보유한 로이힐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2023년 3분기 배당금으로 8억 호주달러(약 6800억 원)를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보유 지분 12.5%에 해당하는 약 850억 원을 배당금으로 받았다.

이번 배당금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010년 1월 최초 투자 이후 약 13년 9개월 만에 총투자비 1조3000억 원을 전액 회수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2020년 3분기 첫 배당금 500억 원을 시작으로 누적 배당금이 1조1300억 원에 달하는데 여기에 지분투자에 따른 철광석 구매 할인 금액을 포함하면 로이힐 광산 투자비 전액을 회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광산은 연간 63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철광석 소요량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물량을 로이힐 광산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로이힐 광산은 든든한 현금 창출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로이힐 광산은 지난 2020년 9월 첫 배당을 시작으로 2023년 10월 현재까지 분기 배당 정책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나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총 21건의 원료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투자회수율은 130% 이상”이라며 “이에 따른 포스코의 원료 자급률은 약 40%”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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