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신원식 임명철회` 피켓 내걸자... 與국방위원 국감장 출입거부 `파행`

안소현 2023. 10. 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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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됐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방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야당 측 국방위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을 내걸자 여당 국방위원들이 피켓을 내리라고 요구하며 국감장 입장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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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임명 철회 피켓팅에 국민의힘 의원들 항의
10일 오전 10시부터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장. 연합뉴스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파행됐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방부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야당 측 국방위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는 피켓을 내걸자 여당 국방위원들이 피켓을 내리라고 요구하며 국감장 입장을 거부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과 정의당은 이번 청문회 때 신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했는데 임명됐다"며 "야당의 피켓팅을 구실로 국민의힘과 국방위원장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시 35분까지 피켓을 떼지 않으면 파행하겠다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엄포를 놨다"며 "국정감사는 우리 임무이고 국민의 명령인데 파행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국민에 대한 엄포"라고 지적했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성 의원은 김 의원에게 "원만히 국감을 진행하기 위해 떼달라는 것"이라며 "정치투쟁을 장병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신 장관의 과거를 언급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 신 장관의 막말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을 강행한 것음 문제가 있고 그에 대한 의사 표현으로 피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성 의원은 "왜 야당 얘기만 하느냐. 성남시장 때 형수 쌍욕한 사람도 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거론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왜 이 대표 얘기가 나오냐"고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성 의원은 국정감사가 파행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피켓을 부착해 신 장관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했는데 이는 국감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치의 현장을 만들어버렸다. 국방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없고 늘 협의해 왔는데 임명 철회라는 건 국감할 대상이 없어지게 하는 것이고 (국감 진행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오후에 속개하자고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오후에는 이 대표가 참석해서 뉴스 받게 하려고 오지 않겠느냐"며 "오전에 파행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어 김 의원에게 이런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또 "추가 협의 없다. 피켓을 두 번이나 떼달라고 했다"며 "민주당이 파행에 대해 사과하면 저희가 들어오겠다"고 전했다.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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