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멕시코 4강 신화…K리그 3연패 “박종환 前감독,열정·카리스마 넘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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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거목(巨木) 영면의 길을 축구인들이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축구협회는 고인이 각급 대표팀과 프로축구, 여자축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썼던 만큼 지난 7일 별세 후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진행했다.
영결식에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 이후 박 전 감독의 약력 보고와 추도사, 유가족 인사, 축구인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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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거목(巨木) 영면의 길을 축구인들이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박종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영결식을 거행했다. 축구협회는 고인이 각급 대표팀과 프로축구, 여자축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썼던 만큼 지난 7일 별세 후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진행했다. 영결식에선 고인의 명복을 비는 묵념 이후 박 전 감독의 약력 보고와 추도사, 유가족 인사, 축구인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인 신연호 고려대 감독이 추도사를 전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역대 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던 이회택, 허정무, 박경훈 등 축구인들이 참석해 함께 추모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황선홍 감독도 자리를 지켰다. 신연호 감독은 추도사에서 “(박 감독은) 정말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분이셨다”며 “여건이 힘들었던 시절에도 직접 호텔 주방에 들어가서 끓여주셨던 김치찌개를 먹고 힘을 냈던 기억이 난다. 정도 많고 의리도 많았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스승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허정무 전 축구협회 부회장도 “축구인으로서 존경한다. 축구계에서 오랫동안 힘써주신 분”이라며 “우리나라 축구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발전할 수 있는 획을 그어주신 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변방으로 취급받던 한국 축구는 벌떼를 연상하게 하는 기동력을 앞세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국제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위권에 자리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청소년대표팀의 활약 덕분에 국제무대엔 ‘붉은 악마’라는 한국 축구의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박 전 감독은 프로축구 일화 천마(현 성남FC)의 창단 감독을 맡아 1993년부터 전례가 없던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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