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시장 요동치나… 서울 아파트 매물 30% ‘뚝’

김영주 기자 2023. 10.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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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 철이 도래하면서 전세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반기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매매 시장은 매물이 늘면서 상승세가 잦아들고 있다.

그러나 전세 시장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가격이 뛰어오르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10일 부동산 빅테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최근 6개월 만에 30%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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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 전세가격 상승폭 커져
전세수급지수 94.5로 크게 올라
매매시장은 매물 늘어 상승 주춤

가을 이사 철이 도래하면서 전세 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반기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매매 시장은 매물이 늘면서 상승세가 잦아들고 있다. 그러나 전세 시장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가격이 뛰어오르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경기 화성, 하남, 과천 등에서는 강한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10일 부동산 빅테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최근 6개월 만에 30% 급감했다. 지난 4월 4만2519건에 달했으나 현재 2만9804건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경기에선 5만1065건에서 3만3457건으로 34.5% 줄었고, 인천에서는 1만1887건에서 8343건으로 29.9% 감소했다. 매물 수가 급감하면서 전셋값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2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세 시장은 전주 대비 전국이 0.13%, 수도권이 0.23% 올랐다. 서울은 0.16%, 경기는 0.29% 상승했다.

실제 반년 전까지만 해도 8억∼9억 원대 매물이 넘쳤던 과천자이 전용 84㎡ 전세는 최근 10억 원을 넘긴 매물이 모두 소진됐다. 현재는 11억 원대 매물만이 나와 있다. 추석 연휴 직후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 과천 지역 부동산을 찾은 A 씨는 “전세 급매는 찾아볼 수 없다. 죄다 연초 대비 수억 원씩 올랐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수급동향(시장 심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연초 60대에서 8월 89.3까지 급등한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10월 첫째 주 89.0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급지수가 기준선(100) 이하이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수급지수는 92.7에서 94.5로 상승했다. 전체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 비중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 1만4022건 가운데 전세 거래는 8708건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47.6%까지 줄어든 뒤 빠르게 수요를 회복한 셈이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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