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강한 복원력, 타국에 영감 줘”… 석학들도 부산지지

김만용 기자 2023. 10.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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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석학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9일(현지시간) "한국은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언제나 복원력을 갖고 건재해 왔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는 한국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는 기회"라고 말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리셉션장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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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엑스포 심포지엄
“시련 뚫고 경제대국 성장
부산서 최첨단 기술 경험”
한총리“새 파트너십 무대”
최태원·정의선·박정원 등
재계 총수들도 대거 출동
“준비돼 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의 한 선상 카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덕수(가운데) 국무총리가 부산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한 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뉴시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부산=김기현 기자

세계적 석학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9일(현지시간) “한국은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언제나 복원력을 갖고 건재해 왔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는 한국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영감을 주는 기회”라고 말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 리셉션장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삼성, SK, 현대차 등 세계적 기업을 가진 나라’라고 소개한 리프킨 이사장은 “이 작은 나라를 40년간 지켜봐 왔다. 식민지에 이어 한국전쟁을 겪으며 가장 빈곤한 국가였으나 이젠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며 “다른 나라들에는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표적 지한파인 샘 리처드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는 “한국은 선도적인 혁신, 즉 인공지능(AI)과 반도체, 5G, 전기차 등을 통해 21세기를 이끌어 갈 중요한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2030년 엑스포가 부산에서 개최되면 참여국 모두 이런 최첨단 기술 지향적인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관이 손을 잡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11월 28일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최종 투표를 앞두고 모든 경쟁국에 제공된 홍보 기회는 심포지엄을 통해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이탈리아는 오는 11일 심포지엄을 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심포지엄 개회사에서 “부산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2030부산엑스포는 새로운 우정, 파트너십, 스폰서십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은 “부산은 빠른 전환을 할 역량이 있는 도시로, 세계의 도전 앞에 보편적 솔루션을 찾을 수 있는 도시”라고 평가했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비용 가브리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심포지엄’ 리셉션에서 해외 대표단과 환담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이 심포지엄 만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있는 모습. 각 사 제공

심포지엄 이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만찬 행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부산엑스포는 전 세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부산이 잘 되는 게 우리나라 균형 발전에도 너무 중요하다”며 “부산을 많이 알려서 부산에 사람이 더 많이 오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에 큰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최근 정보에 의하면 2차 투표에 들어가면 우리가 유리하다고 들었다”며 역전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부산시는 9∼10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센강 선상카페 ‘구스타프’에서 SK와 공동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사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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