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검단아파트’ 주거동 안전등급 D… ‘비오는 날 콘크리트 작업’ 2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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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지하 주차장 천장이 붕괴한 인천 LH검단아파트 주거동의 안전 등급이 재건축 아파트 수준인 'D등급'이었던 것으로 국정 감사 자료에서 확인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대한건축학회의 인천 검단 아파트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면 17개 동 중 3개 동의 안전 등급이 D였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던 신축 아파트 주거동의 구조 안정성이 수십 년 된 재건축 아파트 수준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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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된 재건축아파트 수준
그대로 입주했다면 대형참사
GS 건설 “비오는 시간대 타설은 한 번에 불과”
지난 4월 지하 주차장 천장이 붕괴한 인천 LH검단아파트 주거동의 안전 등급이 재건축 아파트 수준인 ‘D등급’이었던 것으로 국정 감사 자료에서 확인됐다. 오는 12월 예정대로 입주가 이뤄졌다면 거주자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았을 수 있다.
특히 현장에서는 25차례에 걸쳐 ‘우중타설(雨中打設)’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GS건설의 다른 시공 현장에서도 같은 사례가 포착된 바 있어, 이번 사고가 단발성이 아닌 GS건설의 잘못된 시공 관행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대한건축학회의 인천 검단 아파트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면 17개 동 중 3개 동의 안전 등급이 D였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었던 신축 아파트 주거동의 구조 안정성이 수십 년 된 재건축 아파트 수준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전체 17개 동 중 9개 동이 C등급(보통)이었고, 5개 동이 B등급(양호), A등급(우수) 동은 한 개도 없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주차장의 경우 지하 1층은 B등급, 2층 주차장은 최하 등급인 E에 속했다.
구조 안정성 저하의 주된 원인은 콘크리트 압축 강도 미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거동 내벽의 압축 강도는 평균 기준치의 80%였는데 한 동의 저층 부분 압축 강도가 설계 강도의 58.1%에 그쳤다. 콘크리트 강도가 떨어진 원인으로는 과다한 공극(빈 구멍)이 꼽혔다. 업계에서는 과다한 공극이 우중타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LH는 ‘강우 시 공사관리 요령’에 시간당 5㎜ 이상의 비가 하루에 20㎜ 이상 내리면 콘크리트 타설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이 LH로부터 받은 GS건설의 콘크리트 타설 일지를 보면 17개 동 25층에 이뤄진 476번의 타설 작업 중 최소 25번이 5㎜ 이상 강우량 속에서 이뤄졌다. 지난 1월 13일에는 기상청 강우 기록상 인천 지역에 36㎜에 달하는 비가 내렸지만, 24층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 LH의 우중타설 금지 권고를 어긴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GS건설은 이런 지적에 대해 “해당 날짜의 현장 작업 상황을 시간대 별로 확인한 결과 하루를 제외하고는 비가 많이 내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타설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재료분리와 이어치기 불량, 철근 노출 등 다수의 시공 관리 부실 정황도 발견됐다.
박 의원은 “단순한 설계 오류를 넘어 GS건설의 시공 전반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선심 쓰듯 전면 재시공을 발표했지만 전면 재시공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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