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사들, 이스라엘행 항공편 속속 중단

노정연 기자 2023. 10. 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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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 로이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로 현지 치안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속속 이 지역에 대한 운항 중단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각 항공사 등에 따르면 미국 아메리칸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델타 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행 정기 운항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테러 및 치안 불안 가능성을 이유로 이스라엘 등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한 데 따른 조치다.

아메리칸 항공은 오는 13일까지 텔아비브행 서비스를 중단한다며 “우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운항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도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텔아비브 항공편이 중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은 이번 주까지 텔아비브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의 항공사들도 텔아이브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은 11일까지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취소했고, 에어프랑스는 프랑스 및 이스라엘 당국과 조율을 거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텔아비브행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루프트한자는 오는 14일까지 텔아비브행 항공편을 중단한다며 이스라엘의 불투명한 안보 상황으로 인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루프트한자 그룹에는 루프트한자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항공, 스위스 항공, 브뤼셀 항공이 포함된다.

영국 저가항공사인 위즈에어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텔아비브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고 밝혔으며, 이지젯도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일정을 변경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브리티시 에어라인은 “앞으로 며칠간 출발 시간을 조정해 이스라엘행 항공편을 계속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시 에어라인은 영국 히드로에서 텔아비브까지 매일 운항하는 항공편을 오후가 아닌 오전에 출발하도록 변경했다. 이는 승무원이 이스라엘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 항공도 10일과 12일 예정된 텔아비브 편을 취소했다.

앞서 주 3회 인천과 텔아비브에 오가는 대한항공도 이번 주 예정됐던 운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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