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 들고 패러글라이딩 침투‥"쇼잉인 줄" 이스라엘 '탄식'

곽승규 heartist@mbc.co.kr 2023. 10.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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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훈련 장면입니다.

모터가 달린 동력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같은 방향을 향해 동시에 날아가는 여러 명의 하마스 대원들.

곧이어 착륙하더니 총을 겨눈 채 이스라엘 국기가 그려진 건물을 향해 돌진합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카삼여단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이스라엘 침투 직후 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실제 하마스 대원들은 이번 이스라엘 침공 당시 패러글라이딩 타고 철책을 넘어갔습니다.

훈련한 그대로 침투작전에 활용한 것입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2월에도 가상의 이스라엘 진지에 침입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국기를 내던지고 이스라엘군을 납치하는 장면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모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건설해 군사 상륙 작전을 연습하고 습격 훈련을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훈련 동영상까지 만들어 공개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것이 ''보여주기'일 뿐 이스라엘을 향한 군사 도발로 이어질 거라고 염려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설마 군사작전을 벌이지 않을 거라고 판단해 방심했음을 사실상 자인한 겁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해 "4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31918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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