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승리구’ 내던진 문보경의 미소, “원래 공 챙기나요. KS에서는 잘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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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 확정 기념구를 허공으로 던져 버렸던 LG 문보경이 한국시리즈에서 같은 상황이 생기면 잘 챙기겠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한 문보경, 고우석, 정우영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팀에 복귀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 확정구는 경기 후 주심이 챙겨서 대표팀 포수 김형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LG에서 줄곧 3루수로 뛴 문보경은 아시안게임에서 1루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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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 확정 기념구를 허공으로 던져 버렸던 LG 문보경이 한국시리즈에서 같은 상황이 생기면 잘 챙기겠다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한 문보경, 고우석, 정우영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팀에 복귀했다.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 2-0으로 앞선 9회말 고우석이 마무리로 등판해 1사 후 주심의 석연찮은 볼 판정으로 린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린안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우녠팅을 2루수 땅볼 병살타로 경기를 끝냈다.
2루수 김혜성이 잡아서 2루로 뛰는 1루주자를 태그 아웃시키고, 1루로 던졌다. 1루수 문보경이 1루심의 아웃 판정을 확인한 후에 마운드를 향해 달려가며 글러브를 허공으로 집어 던졌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야구공도 함께 날아갔다.
문보경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너무 좋아서 그냥 던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옆에 있던 정우영이 “원래 공을 챙기나요”라고 물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때 이승엽은 9회 병살 플레이로 금메달을 확정짓자, 야구공을 재빨리 유니폼 뒷주머니에 넣고서 마운드로 달려가 동료들과 껴앉고 세리머니를 했다.
문보경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으면 그때는 잘 챙기겠다”고 답하고서 “모르겠다. 또 좋아서 던질 수도 있는데 생각해 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 확정구는 경기 후 주심이 챙겨서 대표팀 포수 김형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배했지만, 결승에서 만나서 복수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고 있는 좌완 투수 린위민과 재대결에서 공략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 문보경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린위민 상대로 우측 2루타로 출루했고, 1사 3루에서 김주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태그업 해 선제 득점을 올렸다.
문보경은 "한 번 만났던 투수이게 어떻게 공이 날아오는지 알고서 도움이 됐다. 처음 봤을 때와 두 번째 봤을 때는 느낌이 달랐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에서 줄곧 3루수로 뛴 문보경은 아시안게임에서 1루수로 뛰었다. 문보경은 “올해 1루수로 시합에 나간 적이 없어서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고 힘든 부분도 있었는데 그래도 빨리 적응을 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문보경은 지난해는 3루수와 1루수를 병행했다. 대표팀에서 3루수는 노시환이 맡고, 1루수 경험이 있는 문보경이 1루수로 뛰었다.
문보경은 대회에서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대해 "심판이 스트라이크라고 하면 스크라이크다. 스트라이크존은 우리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모든 팀이 다 똑같이 적용되는 거고. 우리가 수비하는 입장에서 똑같이 적용되기에 딱히 불만은 없었다. 카운트에 몰리기 전에 빨리 치려고 했다. 가능한 빠른 카운트에서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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