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손실로 재판 힘들다더니 강서구 선거 연설 나선 李[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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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단식 후유증 치료를 받던 병원을 나오자마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기소 후 7개월 만에 겨우 시작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 첫 공판에서 자신의 건강을 이유로 재판은 1시간 남짓 만에 끝내도록 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근육이 많이 소실돼 앉아 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며 "장시간 재판으로 향후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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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단식 후유증 치료를 받던 병원을 나오자마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기소 후 7개월 만에 겨우 시작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사건 첫 공판에서 자신의 건강을 이유로 재판은 1시간 남짓 만에 끝내도록 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근육이 많이 소실돼 앉아 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며 “장시간 재판으로 향후 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했다. 당 대표의 지원 유세 자체를 탓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단식과 건강을 재판 지연 등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날 재판을 일찍 마친 이 대표는 잠시 병원에 들렀다가 국회로 이동해 ‘채모 상병 사건’ 특검 패스트트랙 표결에 참여했다. 본회의장 내 이 대표 자리는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들어 사진을 찍어대는 바람에 포토존을 방불케 했다. 이틀 뒤 자택 치료를 이어가겠다며 퇴원했는데, 유세차에 오른 것이다. 상식의 눈높이에서 건강 문제는 재판을 빨리 끝내기 위한 핑계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는, 지난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갑·을·병 3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압승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의 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간신히 이겼을 정도로 민주당 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대표는 6분간 마이크를 잡고 “국민의 무서움을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후보와 함께 파안대소도 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으로 인한 당내 불화와 국회 파행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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