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올림픽서 야구-소프트볼 정식종목 부활

크리켓·플래그풋볼 등 5개 종목
LA올림픽 조직위, IOC에 제안

크리켓

2028 LA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 오전(한국시간) LA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야구-소프트볼과 크리켓, 라크로스, 스쿼시, 플래그풋볼 등 5개 종목의 추가를 IOC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IOC의 올림픽위원회가 집행위원회에 5개 종목 추가 권고안을 전달하고, 이 권고안이 받아들여지면 오는 15∼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식종목 채택 여부가 가려진다.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에선 조직위원회가 정식종목을 추가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IOC 총회에서 야구-소프트볼을 포함한 5개 종목을 LA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인정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는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이 추가됐다.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브레이크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을 정식종목으로 지정했다. 야구-소프트볼은 파리올림픽에서 제외됐다.

야구는 1992∼2008년, 2021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야구 동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크리켓은 1900년, 라크로스는 1904년과 1908년 올림픽 정식종목이었다.

스쿼시와 플래그풋볼은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플래그풋볼은 미식축구의 변형. 공을 가진 선수가 허리에 매달린 플래그(깃발)를 빼앗기지 않으면서 상대 진영으로 공을 들고 들어가는 경기다. 플래그를 뺏기면 공 소유권을 잃는다. 미식축구와 달리 태클, 거친 몸싸움은 발생하지 않는다.

케이시 와서먼 LA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우리가 제안한 5개 종목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학교 운동장, 지역 커뮤니티센터, 스타디움, 공원 등에서 많은 이들이 즐기는 스포츠”라면서 “새로운 선수들과 다양한 팬들을 올림픽으로 끌어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