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냐 주니어부터 반격 시작→애틀랜타, 14.2이닝 무득점 깨고 대역전쇼

심재희 기자 2023. 10. 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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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필라델피아 꺾고 DS 승부 원점
아쿠냐 주니어, 천금 같은 '2출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최다승(104)을 올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대역전승를 거두고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포스트시즌 14.2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을 깨고 승전고를 울렸다. 정규시즌 40홈런-70도루 신기원을 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애틀랜타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펼쳐진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5회까지 0-4로 끌려갔지만 6회부터 대반격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1차전 0-3 패배를 만회하며 디비전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마크했다.

경기 중반까지 계속 뒤졌다. 1회초 선제점을 내줬고, 3회초 2실점했다. 5회초 1점을 더 잃어 0-4까지 밀렸다.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타선은 계속 침묵했다. 6회 2사까지 상대 선발 투수 잭 휠러에 눌리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14.2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1번 타자 아쿠냐 주니어가 반격의 물꼬를 텄다. 6회말 2사 후 휠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찬스를 만들었다. 카운트 1-2에서 놀라운 선구안으로 살아 나갔다. 시속 95.8마일(약 154.2km)과 95.9마일(약 154.3km) 포심패스트볼을 흘려보냈고, 6구째 시속 83.8마일(약 134.9km) 스위퍼를 골라내며 1루를 밟았다. 이어 아지 알비스 안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필라델피아 유격수 트레이 터너의 실책을 틈 타 득점에 성공했다.

무득점 침묵을 깬 애틀랜타가 7회말 트래비스 다노의 투런포로 3-4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8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아쿠냐 주니어가 기회를 열었다. 1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2사 후 3루를 훔쳤다. 이어 오스틴 라일리의 역전포에 홈을 밟으며 환호했다. 결정적인 두 번의 출루와 득점으로 애틀랜타의 역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아쿠냐 주니어의 활약과 홈런포 두 방으로 역전승을 올린 애틀랜타는 홈에서 간신히 디비전시리즈 승부 균형을 맞췄다. 12일과 13일 필라델피아 원정으로 장소를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만약 4차전까지 2승 2패 타이를 이루면 15일 홈으로 돌아와 최종 5차전을 가진다.

[아쿠냐 주니어(13번), 애틀랜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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