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우승 물꼬 튼 함정우, 대상 굳히고 상금 1위도 꿰찰까(종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2년의 우승 공백을 깨뜨린 함정우(29)가 투어 최고 상금 대회에서 연승을 노린다.
KPGA 코리안투어는 12일부터 나흘간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71야드)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8일 막을 내린 직전 대회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함정우는 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19년 5월 SK텔레콤 오픈과 2021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뒤 2년 동안 트로피와 인연이 없던 함정우는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를 달릴 정도의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 마침내 우승 고비를 넘었다.
최근 6개 대회 중 4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을 포함해 이번 시즌 컷 탈락 없이 8차례 톱10에 든 그는 우승 이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4천861.42점)로 올라섰고, 평균 타수도 1위(70.295타)를 지키고 있다.
상금은 5억572만원으로 현재 3위인데, 이번 주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투어 최다 총상금 15억원에 우승 상금 3억원이 걸린 대회라 함정우에겐 쾌조의 컨디션을 살려 2연승과 함께 상금까지 1위 자리를 노려볼 절호의 기회다.
현재 상금 1위인 한승수(6억9천433만원)와는 1억8천800여만 원의 차이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대상 부문에선 2위 이정환(4천459.05점)과 격차가 크지 않아 함정우로선 이번 대회로 굳히기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이기도 한 함정우는 "올해 목표인 대상을 위해선 제네시스 포인트 1천300점(우승자 기준)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굳히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코리안투어에서 3승을 수확하며 상금 2위(5억6천726만원),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3위(4천455.65점)를 달리는 고군택도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부문 모두 1위 도약을 넘볼 만하다.
고군택은 "시즌 4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에 단 1승 남았다.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라고 생각해 꼭 달성하고 싶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그 기록을 만들어낸다면 더 완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달 초까지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꾸준히 활약을 이어갈 기틀을 마련한 임성재는 4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해 정상 탈환을 정조준한다.
임성재는 2019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선두에 7타 차 열세를 뒤집고 정상에 올라 코리안투어 대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이후 올해 5월 우리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한 그는 5개월 만의 국내 대회 나들이에 나선다.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뒤 프로로 정식 데뷔한 장유빈, 조우영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둬 시즌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석권의 발판을 놓은 김영수의 타이틀 방어 도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힐 만하다.
김영수는 "골프 인생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만큼 기대가 크고 설렌다. 부담감도 있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임성재, 김영수에 이재경(2021년), 김태훈(2020년), 이태희(2018년), 김승혁(2017년)까지 이 대회 역대 우승자가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겐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내년 7월 개최 예정) 출전권도 주어진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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