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별미 '흐르는 소면' 맛집에서 892명 식중독…“손해배상 후 폐업”

일본의 여름철 별미 '나가시 소멘'을 먹고 900명에 이르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face4468

일본의 여름철 별미 '나가시 소멘'을 먹고 900명에 이르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의 한 유명 음식점에서 나가시 소멘을 먹고 8월 한 달간 총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나왔다.

이 중 22명은 복통, 발열, 구토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현재 회복한 상태다. 이들은 8월 11~17일 사이에 해당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나무 수로에 흐르는 면을 건진 후 간장 등 소스에 찍어 먹는 나가시 소멘은 일본에서 매년 여름 별미로 여겨진다.

현지 보건소 조사 결과 소면을 흘려보내는 물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캄필로박터는 닭, 소, 돼지 등 가축의 장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오염된 물, 덜 익은 고기, 오염된 육류와 접촉한 조리대에서 만든 음식 등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감염된다. 설사나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드물게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한편, 해당 음식점은 3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식중독 환자에 대한 손해배상을 마치면 폐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